'범죄도시 4' 허명행 감독 "마동석 비상한데 부지런하기까지, 성공할 수밖에" [인터뷰M]

김경희 2024. 4. 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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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을 만났다. 그동안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알려온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도 무술감독으로 활약하다 이번 4편에서는 직접 메가폰을 들고 액션 연출을 넘어 작품 전체를 감독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허명행 감독은 "너무 감사한데 원래 목표치인 손익분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 이후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다"라며 겸손한 마음을 보였다. 그러며 "내일이 돼 봐야 알 것 같다. 실제 관객들이 많이 보시면 이야기 나올 텐데 아직은 체감이 잘 안 되고 있다"며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무술감독을 했을 때는 경쟁작이지만 모두 자신이 무술연출을 했던 적이 많아서 영화 개봉에 대해 특별한 마음이 없었다는 그는 "지금은 제 연출작 하나만 개봉하니까 기분이 좀 묘하다. 시리즈 무술감독이었는데 내가 연출했구나라는 생각도 따로 한적 없고 시리즈의 무술감독을 하면서 깊이감 있게 알고 있다 보니까 그런 게 연출할 때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무술감독에서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야'의 작업을 할 때 촬영장에서 마동석이 부르더니 "'범죄도시 3'을 찍고 바로 4를 찍을 건데 이상용 감독이 다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으니 감독을 찾는 중이라더라. 자연스럽게 같이 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줘서 제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데 '황야'를 잘 찍어야 하는데 그해에 같이 '범죄도시 4'도 찍어야 해서 놀라웠다."며 마동석의 제안을 받고 연출을 수락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허명행 감독은 "이 작품의 의외를 받을 때 이미 3편에 대한 자료가 완성된 상황이었다. 저는 2편에서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던 사람이고, 2편이 천만관객을 달성했을 때 성공을 축하하고 있었다. 당시에 '범죄도시 3'편도 만들지 않았을 때라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라며 시리즈 3편 통틀어 삼천만 관객을 달성한 시리즈의 4편을 내놓는 것에 대해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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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 어떤 모습을 보고 연출을 의뢰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마동석에게도 물어보지 않았는데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황야'의 13회 차쯤 촬영 당시에 액션이 아닌 드라마 분량을 찍었다. 그때 제가 연출하는 걸 보고 좀 찍는구나 싶어서 4편의 연출을 제안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답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미 '범죄도시 4'편의 초고는 나온 상태에서 의뢰를 받았다는 허감독은 "마동석과 씬바이씬 작업을 3번 정도 했다. 그걸 토대로 콘티 작업을 하면서도 동선을 다시 짰고, 현장에서 배우의 컨디션이나 현장의 컨디션에 따라 방향을 바꿔야 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디렉션을 했다."며 연출자로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밝혔다.

마동석과의 인연이 20년 정도 되는 것 같다는 허명행 감독은 "'멋진 신세계'라는 작품을 하며 처음 만났다. 그때 제가 마동석의 스턴트 대역도 할 때였는데 그때부터도 지금 현실화되고 있는 작업들의 이야기를 해줬었다. 어떤 작품을 제작하고 싶고 그 작품은 어떤 이야기인지, 그런 이야기 속에 '범죄도시'의 이야기도 있었다."라며 20년 전부터 꾸준히, 지금까지 한 우물만 파고 있는 마동석의 열정을 이야기했다.

그러며 더불어 "저도 제 분야에서 열심히 했고 한 계단 씩 올라온 게 다행히 오늘날까지 이어져 마동석과 발맞출 수 있었던 것 같다. 마동석이 다행히 저를 좋아해 줬고 의리가 좋아서 더 플러스된 것"이라며 셀프 칭찬도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을 "부지런하고 비상해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베를린 영화제 참석 후 인천공항에서 헤어졌는데 한 시간 뒤 손바닥보다 더 긴 문장의 톡이 왔더라.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일에 대한 내용이었다. 장시간 비행에 너무 피곤할 텐데도 장문의 톡을 보내와서 그걸 보는데 헛웃음이 나더라. 그 정도로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저는 옆에서 많이 봐서 마동석이 비상하다는 걸 현실적으로 많이 느끼는데 이렇게 비상한 사람이 부지런하기까지 하다."라며 쉼 없이 영화 생각만 하고 움직이는 마동석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원래 제작에 꿈이 있어서 제작사를 설립하고 운영한 지 10년 째라는 허명행 감독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준비하고 투자사 미팅도 하고 했었는데 영화가 세상에 나오지는 못했다. 마동석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돌이켜보니 제가 어설프게 덤볐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린 나이에 회사를 설립했는데 그때 내공이 부족했고 마동석 장원석 대표를 보면 저렇게까지 깊숙하게 노력해야 되는데 제가 좀 어설펐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생각만 앞섰던 거 같다. 앞으로는 잘해볼 것."이라며 연출뿐 아니라 영화 제작자로서의 향후 계획도 있음을 알렸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 '범죄도시 4'는 내일(2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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