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화예금 1.5조원 넘게 줄어…유로화·달러화 모두 감소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전보다 11억 2,000만 달러, 우리 돈 1조 5천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2024년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50억 1,000만 달러, 우리 돈 130조 9,997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늘다가, 올해 1월 감소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통화별로 보면 유로화 예금과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말 유로화 예금은 7억 달러 줄어든 53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달러화 예금과 엔화 예금도 각각 2억 8,000만 달러, 4,000만 달러 줄었습니다.

한은은 "유로화와 엔화 예금의 경우 일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출 등으로 감소했고,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예금은 소폭 증가했으나 개인예금이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 시현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월 말 1,331원 50전에서 지난달 말 1,347원 20전으로 15원 넘게 올랐습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7억 달러, 4억 2,0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16억 6,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외은지점은 5억 4,000만 달러 늘었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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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