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에 음주 측정 거부까지…알고 보니 고양시청 공무원

게티이미지뱅크

뺑소니 사고를 내고 음주측정도 거부한 고양시청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밤 9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 여성 ㄱ씨를 들이받고 달아난 40대 남성 운전자 ㄴ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ㄱ씨는 이 사고로 다리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 일행은 도주 차량의 차 번호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112에 문자메시지로 신고했고, 이를 접수한 고양경찰서는 해당 차량 등록지가 서울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고양경찰서는 서울 강서경찰서 협조를 받아 ㄴ씨의 주거지에서 귀가한 ㄴ씨를 체포했다.

확인 결과, 체포된 운전자 ㄴ씨는 고양시청 소속 7급 공무원이었다. 검거 당시 ㄴ씨는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고, 경찰의 음주측정도 거부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압수했다. 경찰은 ㄴ씨에게 도주치상, 음주측정 거부, 신호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