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리포트] '1옵션 가치 드디어 증명한' 마이클 에릭, KT는 일단 웃는다

방성진 2024. 4.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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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에릭(211cm, C)이 플레이오프에서 1옵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에릭이 플레이오프까지 KT와 함께하고 있다.

아셈 마레이(204cm, C)를 상대해야 하는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출전 시간을 더욱 늘린 에릭이었다.

에릭은 뒤늦게나마 1옵션으로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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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에릭(211cm, C)이 플레이오프에서 1옵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KT를 웃게 한다.

수원 KT가 지난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창원 LG와 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돌렸다. 오는 24일 창원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하는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KT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외국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1옵션으로는 유럽 무대에서 잔뼈 굵은 빅맨 에릭을 데려왔다. 2옵션 외국 선수로는 패리스 배스(200cm, F)를 영입했다. 두 선수의 몸값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엄연히 1옵션 외국 선수는 에릭이었다.

그러나 에릭은 비시즌부터 삐걱거렸다. 장기 부상 여파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KT도 답답했을 터. 같이 장기 부상에서 회복한 배스는 KBL 컵대회부터 빠르게 몸 상태를 올렸기 때문이었다.

송영진 KT 감독도 고뇌했다. 1라운드부터 에릭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을 정도였다.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부진한 에릭에 관한 질문에 답답한 기색을 드러냈다. 

에릭은 정규리그에서 한 라운드도 평균 10분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6라운드 중 4라운드에서 평균 4점 미만을 기록했다. 기대만큼 보드 장악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배스가 출전 시간에 욕심을 냈다. 40분 내내 경기하는 것을 원했다. 에릭의 몸 상태를 올릴 기회도 적었다. 악순환이었다.

그럼에도 에릭이 플레이오프까지 KT와 함께하고 있다. 송영진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6라운드부터 조금씩 에릭 출전 시간을 늘렸다. 에릭도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리고 에릭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지개를 켰다. 4경기에서 평균 7분 9초 동안 3.5점 3.8리바운드를 올렸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닐 수 있었지만, 게이지 프림(206cm, C)과 매치 업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아셈 마레이(204cm, C)를 상대해야 하는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출전 시간을 더욱 늘린 에릭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평균 13분 20초 동안 9.3점 6.3리바운드로 펄펄 날고 있다.  

에릭은 수비에서도 중심을 잡았다. 마레이와 1대1 매치 업이 가능했고, 단테 커닝햄(203cm, F)을 상대할 때는 페인트존을 지배했다. 정규리그에서 선보이지 못했던 1대1 공격력도 뛰어났다. 탄탄한 체구로 걸어주는 스크린도 위력적이었다.

에릭이 이날 경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한 배스 대신 2쿼터를 온전히 소화했다. 허훈(180cm, G)과 함께 점수 차를 두 자리로 벌려 나갔다. 그 결과, 팀 내 3번째로 높은 득실 마진(+11)을 기록했다.

에릭은 뒤늦게나마 1옵션으로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5차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KT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면, 라건아(199cm, C)와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 성공률 : 약 51%(22/43)-약 60%(21/35)
- 3점 성공률 : 약 32%(9/28)-약 31%(9/29)
- 자유투 성공률 : 75%(18/24)-약 69%(11/16)
- 리바운드 : 39(공격 16)-33(공격 11)
- 어시스트 : 13-15
- 턴오버 : 7-11
- 스틸 : 8-4
- 블록슛 : 0-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28분 41초, 32점(2점 : 9/16, 3점 : 3/7, 자유투 : 5/7) 14리바운드(공격 7) 2어시스트 4스틸
- 허훈 : 30분 12초, 18점(2점 : 4/8, 자유투 : 7/8) 4어시스트 1스틸
- 마이클 에릭 : 11분 19초, 10점(2점 : 4/7,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2)
A. 창원 LG
- 양홍석 : 35분 26초, 18점(2점 : 3/5, 3점 : 3/7, 자유투 : 3/4) 6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 아셈 마레이 : 18분 45초, 13점(2점 : 6/6) 8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스틸
- 단테 커닝햄 : 21분 15초, 13점(2점 : 6/8) 7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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