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강 수달 가족, 눈으로만 봐 주세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수달 발견
3월 15일~4월 6일까지 6회 걸쳐 3개체 관찰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 가족이 울산 울주군 온양읍 망양리 회야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망양리에 거주하는 주민 강성백(53)씨가 집 앞 하천을 산책하던 중, 수달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울산광역시에 알렸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회야강 주변에 취식터를 마련한 수달 어미와 새끼 2마리를 확인하고 서식 실태를 관리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수달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된데 이어 31일에는 2마리와 1마리가 따로 확인됐다. 4월 2일에는 3마리가 함께 관찰됐다.

야생동물 전문가 한상훈(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소장) 박사는 "새끼 2마리가 어미와 크기가 비슷하게 자라 곧 독립할 나이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 가까이에 있는 것은 먹이가 풍부해 낮에는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이라며 서식환경 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매년 지역 야생동물 종과 서식환경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찰(모니터링)하면서 지역 생태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고 했다.

한편, 수달은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족제비과 대형 포유류이고 야행성이다.

하천과 육지를 오가면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다리는 짧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주로 어류를 먹지만 양서류, 갑각류까지 먹을 수 있도록 송곳니가 발달되어 있다. 교미는 1~2월에 하고 임신기간은 60~70일이다. 한꺼번에 4개체까지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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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반웅규 기자 bangi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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