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마약 밀반입 유통·구매자 등 49명 검거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리핀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과 마약 투약자 등 4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7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필리핀 현지에 있는 42살 총책을 붙잡아 국내 송환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약 밀반입책과 판매책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1.7kg을 여성용품에 숨겨 국내로 밀반입하고, SNS에 11개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를 통해 접근해 온 구매자에게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가상자산을 받고 거래했으며, 주택가 소화전 등에 마약류를 숨기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690곳에 마약을 던져 놓고 거래를 해왔고, 특히 주택가 소화전, 전기 배전함 등을 통한 마약 거래가 쉽게 발각되자 아파트 화단과 인적이 드문 야산 등지에 땅을 파고 마약을 숨겨 거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시가 20억 원어치, 10만 명가량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등 마약류 4.8kg을 압수하고 5천5백여만 원을 기소 전 몰수 보전했습니다.

또, 압수된 마약류 중에는 최근 "중독성이 없다"고 홍보되며 유통이 늘고 있는 이른바 '환각 버섯'까지 포함돼 경찰이 버섯 재배와 유통 경로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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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