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창의성 핵분열이 필요한 이유

유혜인 기자 2024. 4. 23.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년 넘게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이며, 삼성의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이미 SK하이닉스에게 추월당했다.

오늘 내놓은 상품이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더라도 그것이 내일도 성공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대 글로벌 기업부터 발 빠른 스타트업까지
비즈니스 현장에서 입증된 창의적 문제 해결법
아이디어 물량공세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476쪽 / 2만 3000원)

엔비디아는 지난 10년 넘게 미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이며, 삼성의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이미 SK하이닉스에게 추월당했다. 오늘 내놓은 상품이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더라도 그것이 내일도 성공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 오히려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도태와 실패는 과거 영광을 따지지 않고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래서인지 기업들은 경쟁자들과 차별화되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늘 목말라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그 갈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오늘의 성공이 내일의 생존을 약속하지 않고 현상 유지가 도태와 다름없는 약육강식의 비즈니스 세계. 이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려면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걸러내야 한다. 저자들은 '소수정예' 아이디어를 골라서 내놓는 것이 조직의 창의성을 깎아내는 '최악의 선택'이라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탁월한 솔루션은 신중하게 던져진 아이디어가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많은 아이디어 속에서 등장한다. 왜 제너럴 모터스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는 실패하고, 넷플릭스 DVD 배송 서비스는 성공했을까? 예리한 다트 한두 개가 아니라, 무뎌 보이는 다트라도 수백, 수천 개를 던졌을 때 정중앙을 맞힐 확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저자들은 조직의 아이디어 생산량이 왜 비즈니스의 목숨줄인지 설명하기 위해 '아이디어 플로(idea flow)'라는 지표를 제시한다.

아이디어 플로는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에 대해 개인이나 집단이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수'를 말한다. 이들에 따르면 시장을 지배하는 조직들은 늘 높은 아이디어 플로를 보였다. 아이디어가 더 많을수록, 더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온다는 뜻이다.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행위는 쓸모없는 것들을 먼저 쏟아내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올 통로를 만드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충분히 통할 아이디어가 내면 검열로 걸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만 한다고 끝은 아니다.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면 이제 그 아이디어들이 시장에서 통할지 테스트해야 한다. 여기서도 중요한 게 '양'이다. 테스트 역시 아이디어를 쏟아낼 때처럼 많이 시도해야 한다. 테스트하며 좋은 아이디어가 곧바로 가려지기도 하지만 수많은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공명하며 더 나은 아이디어로 탄생하기도 한다.

이 책은 브레인스토밍만 하면 입을 꾹 닫는 팀과 조직 전체의 창의성을 증폭하는 과학적 방법, 신사업 론칭, 고객 선호도 측정, 공급망 개선, 신규 고객층 확보 등 현실에서 수도 없이 마주할 거의 모든 비즈니스 난제를 다루고 있다. 전 세계 리더와 중간 관리자들이 열광한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문제 해결법을 담은 이 책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비즈니스 현장의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