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격차 커진다···서울 내에서도 최대 3.5배 차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간 3.3㎡당 분양가 격차가 최대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서울지역내 아파트 분양가 격차도 최대 3.5배가 났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는 지난 11일까지 실시된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 75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시도별로 지역 내 3.3㎡당 최고-최저 분양가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서울이었다. 올 1월 분양한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0만원, 2월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가 3.3㎡당 3932만원으로 3.5배(9838만원) 차이가 났다.
포제스한강은 분양 당시 3.3㎡당 1억원이 넘으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1순위 청약 모집에 평균 6.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위는 부산으로 1월에 선보인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이 이번달에 분양한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보다 2.4배(2088만원) 비쌌다.
경기도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원)와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원)이 2.4배(1977만원) 격차를 보였다. 모두 2월 분양된 단지이다.
지역 내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강원이었다. 가장 비쌌던 강릉 포남동 강릉유블레스리센트의 3.3㎡당 분양가는 1549만원, 최저가였던 원주시 판부면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2회차)은 1415만원으로 두 단지 분양가 차이는 1.1배(134만원)였다.
올해 분양 단지 중 3.3㎡당 분양가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 대덕읍의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로 921만원이었다. 최고가였던 광장동 포제스한강과 3.3㎡당 분양가 격차는 15배에 달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대기자는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 하고 신규 분양, 구축, 경매, 분양(입주)권 등 상품별 유형도 비교해 가성비 높은 주택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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