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번엔 내년 ‘FIFA 클럽 월드컵’ 독점 중계 계약 임박
애플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FIFA와 경기 중계권을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애플TV+’에서 독점 제공하는 계약 협상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번 거래에 무료 방송권(free-to-air·FTA)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불확실 하다”며 “이번 FIFA 클럽 월드컵이 애플TV+ 가입자에게만 제공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FTA는 특정 TV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이벤트의 방송 권리를 구매한 방송사가 해당 콘텐츠를 다른 공중파 채널 등에 판매하고, 추가 수수료 없이 무료로 더 다양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방송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번 계약에 FTA 관련 협의가 추가되지 않는다면, 애플은 FIFA 클럽 월드컵의 방영권을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ESPN 등에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애플TV+를 구독하지 않을 경우 경기를 아예 볼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애플TV+에서만 경기가 중계되는 경우를)FIFA 고위 임원진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최종 계약 내용이 바뀔 수 도 있음을 시사했다. 애플과의 중계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는 FIFA가 단 한 개의 회사와 글로벌 경기 중계 계약을 맺은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중계권 획득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제시했다. 이는 원래 시중에서 점쳐졌던 40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
내년에 미국에서 처음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은 매년 6개 대륙의 클럽 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겨루던 ‘클럽 월드컵’의 확장판이다.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과 달리 클럽 대항전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구별되며, 4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대회에는 총 32개 클럽이 출전한다.
한편 스포츠 중계권은 OTT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스포츠 팬들을 구독자로 흡수하고,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피콕은 지난해 미식축구리그(NFL) 플레이오프 경기를 스트리밍했고, 아마존 프라임은 2022년부터 NFL 목요일 밤 경기를 중계해왔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미국프로축구(MLS) 글로벌 중계권을 확보하기 위해 25억 달러를 썼고, 미국프로야구(MLB)와도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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