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휴무날 사장 몰래 식당 열었어요”…감동의 반전 사연

김가연 기자 2024. 4. 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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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A씨가 올린 식당 내부 CCTV 화면. /아프니까사장이다 카페

한 식당 직원들이 자진해서 휴무를 반납하고 사장 몰래 문을 열어 ‘대박 매출’을 올려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직원들이 마음대로 휴무날 가게를 열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목만 보면 자칫 ‘직원들이 잘못을 저질렀나’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반전 내용이 담겼다.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매주 일요일이 정기 휴무인데, 내가 없을 때 (일요일에) 식당을 통으로 대관할 수 있는지 예약 문의가 들어왔나 보다”라며 “직원들이 서로 나서서 나올 수 있는 사람을 모집하고, 휴무를 반납하고 나와 가게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날이 아버지 첫 기일이라 갈 수도 없었던 상황”이라며 “직원 셋이 나와서 손님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고 감동이다”라고 했다.

A씨는 이날 손님들로 꽉 찬 식당 내부 CCTV도 캡처해 올렸다. 이어 “전날 비가 내린 탓에 매출이 저조했는데, 직원들이 ‘메꿔야 한다’며 이날 대박 매출을 올려줬다”며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라고 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인복이 있으시다. 평생 직원들 놓치지 마시라” “이게 가능한 일인가. 정말 감동적” “사장님도 평소 직원들에게 잘해주셨을 듯” “보너스 쏘시라” 등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후 추가로 댓글을 남겨 “다들 데리고 나가 고기를 사먹이고 보너스도 15만원씩 줬다. 이날 번 돈 회식비, 시급, 보너스로 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더 주고 싶은데 가난한 사장이라 한계가…”라며 직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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