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인줄”…폭우 내린 두바이 사막, 굴착기로 퍼냈더니 車 등장

김자아 기자 2024. 4. 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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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폭우 이후 흙더미에 매몰된 차량./인스타그램

건조한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최근 1년치 비가 12시간 동안 쏟아져 도시 곳곳이 잠긴 가운데, 폭우 이후 사막 한가운데 매몰된 차량을 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각)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네티즌 A씨가 홍수 이후 두바이의 상황이라며 올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사막으로 추정되는 모래밭에 구멍이 파져 있다. 손으로 흙을 치우면 흙더미에 매몰된 흰색 물체가 보인다.

두바이 폭우 이후 흙더미에 매몰된 차량을 꺼내는 모습./인스타그램

곧 굴착기로 주변 흙을 퍼낸 모습이 등장하고, 매몰된 흰색 물체의 정체가 밝혀진다. 이는 다름아닌 RV차량이었다. 굴착기로 흙을 산더미처럼 퍼냈으나 여전히 차량은 바퀴도 보이지 않을 만큼 땅속에 묻힌 상태였다.

지난 20일 A씨 인스타그램에 처음 공개된 이 영상에는 이날까지 90만여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네티즌들은 “지금 두바이에선 보물찾기가 한창이다” “우리 후손들은 나중에 차량들을 화석처럼 찾게 되겠다” “미래엔 사막에서 차량 유물 발견했다는 기사 나오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거리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전날 두바이에는 1년 치 비가 12시간 동안 쏟아지며 주요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AP 연합뉴스

앞서 두바이 전역에는 지난 16일 12시간 동안 약 100㎜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동안 관측되는 강우량으로, 1년 치 비가 12시간 만에 쏟아지며 도로와 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크게 났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많은 비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으며, 두바이 공항 활주로가 침수돼 여객기들이 마치 강에 떠가는 배처럼 물에 잠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차질을 빚은 두바이발 항공편 운항은 20일에야 모두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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