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문열더니…3000원짜리 음료로 ‘억만장자’ 된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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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버블티(보바차)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최근 몇 년 간 6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블티 업체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2021년 6월 '나유키 홀딩스'(Nayuki Holdings)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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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버블티(보바차)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최근 몇 년 간 6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업계 선두 업체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까지 하게 돼 창업자들의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차바이다오는 2008년 청두의 한 중학교 근처 20㎡ 크기의 작은 점포에서 출발했다. 보통 5달러에 육박하는 0.5리터(L)짜리 버블티 하나를 2달러 남짓한 가격에 파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큰 이익을 냈다.
작년 매출은 2년 전보다 56% 늘어 57억위안(약 1조8500억원)에 달했다.
중국 전역에 8000개가 넘는 점포를 두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중국 밖 지역으로서는 첫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버블티 업체가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2021년 6월 ‘나유키 홀딩스’(Nayuki Holdings)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의 다른 버블티 전문점 미쉐빙청(이하 미쉐)을 1997년 허난성에서 창업한 장훙차오-훙푸 형제의 순자산도 현재 각각 15억달러로 불어났다.
2020년 중국 대형 음식배달업체 메이퇀과 힐하우스투자관리의 투자를 받은 미쉐의 당시 기업 가치는 233억위안으로 평가됐다.
커피 브랜드도 가진 미쉐는 스타벅스에 이은 세계 2위 음료 체인을 자처한다.
중국 내 매장만 3만2천개에 달하고 해외 매장도 11개국에 4000개에 달한다.
9000개 매장으로 중국 내 업계 2위를 달리는 구밍과 4위 앤티제니 등도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중국에서 버블티의 인기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반면 업계 경쟁 과열로 일부 중소 업체는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또 3년 전 상장한 점포수 1800개의 프리미엄 브랜드 나유키는 저가 경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나유키가 버블티 가격을 개당 약 2.5달러로 인하하자 주가는 약 90% 빠졌다.
이에 따라 창업주 자오린-펑신 부부의 재산 평가액은 2021년 22억달러에서 3억달러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버블티는 1980년대 말 대만에서 처음 선보였다. 1990년대부터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도 유행을 타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에서 수천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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