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보다 밥이 더 건강"… '햇반 백미' 북미 매출 급상승

황정원 기자 2024. 4. 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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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건강한 탄수화물인 흰쌀밥 열풍이 불고 있다.

CJ제일제당의 2023년 북미 가공밥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8배 규모로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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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미 '햇반 백미' 매출 약 1600억원… 2년 새 '두배'
K-푸드 레스토랑 인기로 '한국식 쌀밥' 수요 늘어나
북미에서 한국식 흰쌀밥이 인기를 끌면서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 매추이 크게 늘었다. /사진=CJ제일제당
북미에서 웰니스 트렌드와 함께 건강한 탄수화물인 흰쌀밥 열풍이 불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햇반도 덩달아 인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이 전년보다 20.6% 상승한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년 전인 2021년보다 2배 성장한 수치다.

햇반 백미는 '북미에서 'bibigo Sticky Rice'(비비고 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CJ제일제당은 상온 가공밥으로 백미밥과 잡곡밥 등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 중 백미밥은 상온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가공밥은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 중 하나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즉석밥 취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북미 소비자들은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 흰 밥을 토핑으로 올리거나 섞어 먹기 ▲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먹기 ▲볶음밥, 스시, 롤, 브리토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었다.

진출 초기에는 찰기 없는 동남아식 쌀에 익숙한 북미 소비자들에게 햇반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최근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문제는 불리기, 끓이기, 뜸 들이기 등 한국식으로 밥을 짓는 것이 북미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서양에서는 장립종의 쌀을 물에 끓인 뒤 체에 밭치는 식으로 밥을 지어왔다. 집에 한국식 전기밥솥이나 압력밥솥도 없다.

CJ제일제당은 편의성을 강조하며 북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전자레인지로 2분만 조리하면 한국식 쌀밥을 먹을 수 있어 조금씩 햇반을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

흰쌀밥이 '상대적으로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도 효과를 봤다. 북미에서 주로 먹는 탄수화물은 글루텐이 많이 함유된 빵류 또는 상대적으로 짠맛이 강한 볶음밥류가 대부분이다. CJ제일제당이 현지 흰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가공밥 시장이 최근 3년간 평균 13% 성장해 현재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석밥 판매 기업 중 한국식 쌀밥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의 2023년 북미 가공밥 전체 매출은 2021년 대비 1.8배 규모로 상승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 적합한 다양한 제품들로 북미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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