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빈 되어 사진 찰칵’… 종묘서 ‘묘현례’ 재현극

장상민 기자 2024. 4.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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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참여한 '묘현례(廟見禮)'가 서울 종묘에서 뮤지컬로 재연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숙종 29년(1703년) 거행된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재구성한 창작 공연극 '묘현, 왕후의 기록'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1일 2회씩 종묘 서쪽에 위치한 사당인 영녕전에서 진행한다.

인원왕후 묘현례는 그 전까지 세자빈의 일로 여겨지던 의례를 최초로 왕비의 영역으로 격상시킨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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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7일간 영녕전서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참여한 ‘묘현례(廟見禮)’가 서울 종묘에서 뮤지컬로 재연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숙종 29년(1703년) 거행된 인원왕후의 묘현례를 재구성한 창작 공연극 ‘묘현, 왕후의 기록’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1일 2회씩 종묘 서쪽에 위치한 사당인 영녕전에서 진행한다. 묘현례는 왕비나 세자빈이 혼례를 마친 후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알현하는 행사다. 인원왕후 묘현례는 그 전까지 세자빈의 일로 여겨지던 의례를 최초로 왕비의 영역으로 격상시킨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 재현 의식은 인원왕후의 저술로 추정되는 한글 문집 ‘선군유사’와 조선왕조실록을 기반으로 여러 자료를 참고해 만들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하되 상상력도 십분 발휘됐다. 인현왕후 사후 숙종과 가례를 올린 16세의 왕비 인원왕후를 바라보는 아버지 김주신의 애틋한 마음이 그려진다. 묘현례 시기를 논하는 김주신과 숙종 간의 대화도 조선의 정치를 생동감 있게 드러내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공연은 매회 150석씩 사전 예약을 받으며 현장 접수도 150석까지 가능하다. 종묘제례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악공(樂工)과 무원(舞員)들이 대기하던 악공청에서는 각종 천연재료를 활용해 조선 시대 화장품을 만들고 체험하는 ‘전통 화장품 만들기’와 세자빈의 예복인 대례복을 착용하는 ‘세자빈이 되어 사진 찍어보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장상민 기자 joseph03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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