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서도 규모 2.6 지진…잇단 영남 지역 지진 이유는?
[앵커]
어제(22일) 경북 칠곡과 제주 서귀포시 먼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한반도와 그 주변에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데, 특히 영남 지방은 불과 나흘 전에도 대한해협에서 난 지진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잇단 지진의 원인을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난 건 어제 아침 7시 47분.
창문이 흔들리고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진도 Ⅳ'의 진동이 관측됐습니다.
지진 규모가 비교적 작은데도 진동이 컸던 건 진원이 매우 얕았기 때문입니다.
국내 지진은 통상 땅 속 15km 안팎에서 발생하는데, 이번엔 발생 깊이가 6km에 불과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이 지역에서) 규모 2 정도 되는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었어요. 왜 이렇게 작은 지진들이 얕은 깊이에서 발생하고 있는지,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얕은 깊이에 있다는 건 아닌지…"]
나흘 전엔 부산에서 불과 50km 떨어진 대한해협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나 부산과 대구 등에서 80여 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은숙/대구시 북구 : "바다에 물이 휘청거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잠시 들었는데. 뭐지 했는데 (TV 속보)자막이 뜨더라고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진이 잇따르는 이유는 땅 속에 숨겨진 단층 때문입니다.
2016년 경주 지진을 촉발한 양산단층 외에도 수많은 단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로 국내 발생 지진의 70% 이상이 이곳에 집중돼 있습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가장 많은 단층이 영남권에서 보고가 되고 있어요. 그런 단층들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어느 정도 큰 지진까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해야 합니다)."]
영남 지역엔 원자력 발전소 등의 주요 시설도 밀집해 있어, 단층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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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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