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산] 코로나 4년, 한국 아웃도어 어떻게 바뀌었나?

서현우 2024. 4. 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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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등산.

이 한마디로 요약되던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완전히 그 지평이 뒤바뀌었다.

다만 김경식 호서대 사회체육학과 교수의 '유튜브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웃도어스포츠 트렌드 분석' 연구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캠핑 채널과 정보(9.7%), 아웃도어 활동과 자동차(8.2%), 일과 여가 그리고 법제도(7.1%), 등산과 건강(6.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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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빅데이터 보니…캠핑 제품 가장 많이 봐
유튜브에선 캠핑 제품에 대한 콘텐츠와 코멘트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

"코로나로 등산 시작한 사람들 엄청 많아요. 요새는 조금 줄어든 것 같긴 한데 여전히 아웃도어는 많이 하던데요?"

시니어의 등산. 이 한마디로 요약되던 한국 아웃도어 시장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완전히 그 지평이 뒤바뀌었다. 젊은 세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북한산을 오르는 이들의 평균연령이 확 내려가기도 했고, 또 그동안 소수만 즐기던 암벽등반과 같은 아웃도어스포츠의 인기도 높아졌다.

그런데 이 바뀐 트렌드의 전체 상은 확인하기 어렵다. 가령 엄청 늘었다는 등산 인구의 경우 '2024 국립공원 기본통계'에 따르면 연간 탐방객 수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4,318만여 명을 기록한 이후 2020년 3,522만 명, 2021년 3,590만 명, 2022년 3,879만 명, 2023년 3,945만 명으로 4년 연속 4,000만 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웃도어 관련 코멘트 수 변화.

다만 김경식 호서대 사회체육학과 교수의 '유튜브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웃도어스포츠 트렌드 분석' 연구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김 교수는 유튜브에서 아웃도어를 키워드로 영상 포스트와 코멘트를 수집해 분석했다. 현재 상당수의 동호인들이 유튜브에서 정보를 취득한다는 점, 대부분의 선행연구들은 트위터, 블로그 등 SNS만 분석했다는 점을 미뤄 볼 때 의의가 있는 연구다.

이에 따르면 연도별 아웃도어 코멘트 수는 2017년 25개, 2018년 188개, 2019년 419개에 불과했으나 코로나 이후인 2020년 4,138개, 2021년 3,638개, 2022년 7,890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전반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아웃도어 콘텐츠 및 코멘트 비중.

연구에서는 어떤 주제의 콘텐츠와 코멘트가 많았는지도 분석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캠핑 제품 정보'다. 31.4%로 가장 높았다. 캠핑 채널과 정보(9.7%), 아웃도어 활동과 자동차(8.2%), 일과 여가 그리고 법제도(7.1%), 등산과 건강(6.7%) 순이다. 이들 5개 주제가 전체의 63.1%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하위 주제 중 등산과 관련된 것으론 등산화 정보(4.9%), 백패킹(4.3%), 등산복 제품과 가격(4.2%), 등산복과 기능성(3.9%), 등산복 고어텍스(3.3%) 등이 있었다.

연도별로 유독 두드러졌던 키워드는 2019년 배낭, 2020년 법, 2021년 겨울과 자연, 그리고 2022년 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보면 아웃도어에 입문한 초보의 자연스러운 관심사 변화를 따른 추세다. 즉 가장 기본 장비인 배낭을 구매하고, 아웃도어 활동을 하며 비법정탐방로나 취사금지제도, 불법 차박 등 법의 한계를 깨달은 뒤, 겨울 야영에 도전해 보고, 마지막으로는 지속가능한 아웃도어생활을 위해 건강을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김 교수는 "유튜브 빅데이터 분석 결과는 아웃도어 트렌드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추세를 따라 한국 아웃도어의 다음 걸음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 일단 현재로선 건강과 깊게 관련된 맨발걷기 열풍이 심상치 않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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