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심진섭 DB손보 ESG본부장 "선제적 환경경영이 차별화 전략"

전민준 기자 2024. 4. 2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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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뉴노멀 경영 트랜드 ESG] 그린 신상품 개발 등 그린 리더십 확보에 집중
[편집자주]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 시대에 금융회사의 따뜻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에 팔을 걷은 금융지주는 어린이집 보육 지원에 앞장서고 시니어라운지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금융 거래를 돕는다. 안내견을 육성해 장애인의 두 눈과 발의 역할을 하는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금융권의 '상생금융' 역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회사의 ESG 기획과 전략을 들어보고 직접 현장을 찾아 ESG경영 활동을 체험했다.

DB손해보험이 환경 부문에 중점을 둔 ESG경영을 실천 중이다.사진은 머니S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심진섭 DB손해보험 ESG사무국 총괄본부장. /사진=머니S 전민준 기자

◆기사 게재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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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심진섭 DB손보 ESG사무국 총괄본부장 "선제적 환경경영, 그것이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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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사회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선제적인 환경 경영으로 차별화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성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심진섭 DB손해보험 ESG사무국 총괄본부장은 이달 1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 대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DB손보의 중장기 ESG경영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021년 3월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ESG경영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DB손보. 올해부터 ESG경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친환경 부분에서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현재 DB손보 ESG위원회는 이사회 규정, 이사회가 위임한 사항을 심의, 의결,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ESG위원회 산하에 있는 ESG사무국은 ESG영역별 대내외 환경 분석, 이슈 파악 등 주요 현안을 발굴하고 세부 개선과제를 수행하는 전담부서다. 즉 ESG사무국은 ESG위원회 내에서 별동대이며 심 본부장은 별동대장인 셈이다.

심 본부장은 "ESG사무국은 탄소전략을 수립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 시행 등 기후변화 대응체계를 확립했다"며 "그린 신상품‧서비스 개발과 환경 실적 공개, 운용 전략 수입 등으로 그린 리더십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ESG사무국 총괄본부장을 맡은 이후 성과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갈수록 강화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관련 시장 확대를 고려한 ESG 경영 고도화를 추진하는 중"이라며 "2026년부터는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선진화한 지배구조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DB손보의 차별화한 ESG경영은?



현재 DB손보는 ESG경영에서 환경(E) 부문에 중점을 둔 가운데▲사회(S) ▲지배구조(G) 등 두 분야에서도 각각 차별화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우선 환경 부문에서 DB손보는 3대 환경경영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경경영 중장기 전략을 운영하는 중이다.

DB손보는 2008년 ISO(국제표준화기구)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한 이후 환경 위험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가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에 기반해 2050 탄소중립 추진체계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ESG투자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신재생‧친환경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참여하는 중이다. 사회 부문에서 DB손보는 본업과 연계된 사회공헌 프로그램 확대 및 운영하는 중이다.

본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9년부터 교통·환경 분야의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소셜벤처를 육성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교통·환경 챌린지'와 '그린위드유'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국 단위의 프로미PA(보험설계사) 봉사단을 출범해 각 지역의 자매결연 복지기관에 방문하여 봉사 프로그램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배구조 선진화의 일환으로 이사회를 5인에서 9인으로 확대했다. 또한 이사회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내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의 활동을 외부에 공시 강화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고객과 함께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글로벌 보험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ESG경영전략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활동에 진심인 DB손보



심 본부장은 ESG경영 부문에서 다른 보험사와 차별화한 DB손보의 장점을 선제적인 친환경활동으로 꼽았다.

그는 "2019년 한국 민간금융업권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이후 신재생 에너지, ESG채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2030년 국가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기반으로 2050 탄소중립 추진체계를 구축해 환경책임보험,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 등 친환경 보험상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기반의 기후변화 리스크 심사체계를 마련하고 그린뉴딜 투자 증대 등 선제적 환경경영활동도 전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 본부장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만큼 환경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DB손보는) 사내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포함해 금융상품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금융배출량 산정 및 관리, 향후 절감 방안 등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절감 관련 보험상품 개발을 확장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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