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책도 보고 데이트도… 신한카드 카페폭포 도서관, 방문객으로 북적

강한빛 기자 2024. 4. 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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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뉴노멀 경영 트랜드 ESG]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지역주민 사랑방으로 자리
[편집자주]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 시대에 금융회사의 따뜻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에 팔을 걷은 금융지주는 어린이집 보육 지원에 앞장서고 시니어라운지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금융 거래를 돕는다. 안내견을 육성해 장애인의 두 눈과 발의 역할을 하는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금융권의 '상생금융' 역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회사의 ESG 기획과 전략을 들어보고 직접 현장을 찾아 ESG경영 활동을 체험했다.

536번째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이 위치한 서대문 카페폭포./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기사 게재 순서
[르포] 책도 보고 데이트도… 신한카드 카페폭포 도서관, 방문객으로 북적
[인터뷰] 심진섭 DB손보 ESG사무국 총괄본부장 "선제적 환경경영, 그것이 차별화 전략"
[인터뷰] 유인식 IBK기업은행 ESG부장 "중기 ESG경영 확산에 마중물"
[인터뷰] 문형욱 예보 이사 "금융사 ESG경영, 차등보험료율에 반영"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요. 여기서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고 좋죠. 집에만 있음 적적했을 텐데."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만 40년 넘게 산 김은복씨는 자신을 70대라고 소개하며 "동네에 이런 곳이 생길지 몰랐다"며 책을 들어 보였다. 눈앞에는 힘찬 폭포 물줄기가, 등 뒤에는 수백 권의 책이 꽂아져 있어 마치 신선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게 그의 말이다. 평일에는 취미인 시집 필사를 위해, 주말에는 어린 손자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는 게 그의 낙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카페폭포에 536번째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했다. 카페폭포는 서울시가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을 처음 추진한 곳으로 지난해 4월 개관 이후 30여만명의 국내외 방문객이 찾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달 5일 오후 방문한 카페폭포 아름인 도서관엔 평일인데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부터 데이트차 방문한 젊은 커플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사방이 통유리로 된 도서관 밖으론 폭포가 흐르고 푸릇한 잎사귀가 보였다. 남자친구와 방문한 30대 이현지씨는 "요즘 뜨는 데이트 장소라고 해서 들렀다"며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조용히 책도 읽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핫플에 도서관이… 주민 사랑방 역할 톡톡


서대문 카페폭포 풍경. 창 밖으로 폭포가 보인다./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신한카드가 '핫플(인기 많은 장소)'에 도서관을 열게 된 건 많은 이들의 '읽을 자유'를 위해서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은 교육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미래 세대 육성을 목표로 노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친환경 도서관이다.

신한카드는 2010년 첫 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23년말 기준 ▲서울·인천·강원 153곳 ▲전북·전남·광주 99곳 ▲경기도 78곳 ▲충청·대전·세종 76곳 ▲경북·대구·울산 62곳 ▲부산·경남 62곳 ▲제주도 8곳 ▲해외 7곳 등 총 545개의 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아름인 도서관 사업을 통해 총 150억원을 지원했다.

갈 곳은 많지만 마음 놓고 머물 곳이 없는 요즘, 남녀노소 누구나 잠시 들러 꿈을 키우길 바라는 맘이 컸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 공간, 지속 가능한 도시와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키우는게 신한카드의 꿈이다.
그래픽=머니S 김은옥 기자
카페폭포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김애경 사서는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어르신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책이 구비돼 있어 대가족 단위로 방문하곤 한다"며 "여러 세대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역사의 한 순간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고 말했다.
카페폭포에 방문한 한 어르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 가득하다./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아름인 도서관은 현재 카페폭포 외에도 사회복지기관, 새활용센터, 군부대, 어린이병원 등 다양한 기관에 설치됐다. 도서관 지원 대상과 참여 대상을 확대 운영해 아동, 청소년, 지역주민을 포함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한카드 해외법인이 진출한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도 아름인 도서관을 설치해 현지 아동과 청소년이 디지털 이용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학습 기기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사회 공헌 활동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윤희 신한카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팀 차장은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에 지원됐던 아름인도서관은 현재 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환경 개선으로 지역아동센터 내 다른 어떤 공간보다 어린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과 휴대폰을 보던 아이들이 아름인 도서관에 머무르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펼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보람된 순간"이라고 말했다.
카페폭포 도서관 앞에는 빈백이 있어 누워 책을 읽거나 풍경을 즐길 수 있다./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신한카드는 이번 한 달간 고객과 아름인 도서관 책장을 채우고 있다. '아름인 도서관 지원 캠페인'을 통해 캠페인에 기부한 신한카드 고객 수만큼 전문가가 추천하는 권장도서를 전국 아름인 도서관에 기부하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상생의 가치를 제고하는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포부다.

박윤희 ESG팀 차장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아름인 도서관이 지역사회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아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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