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출의 구강 건강이 전신 건강] 연습 없이 골프 비거리 늘리는 방법

박인출 치의학박사 2024.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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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우거진 골프 시즌이 왔다. 골퍼들은 푸른 잔디 위에서 즐거운 골프를 할 희망에 부풀어 골프연습장에서 칼(?)을 가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그런데 골프 연습을 하지 않고도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모든 골퍼들에게 꿈같은 얘기지만, 가능하다.

골프 스윙. /Flickr

장타는 모든 골퍼들의 로망이다. 연습 없이 비거리를 늘릴수 있는 방법이 있고, 이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비법이라 할만하다. 프랑스의 루엥체육대학(Univ. of Sports – Rouen) 연구에 의하면, 구강 스프린트(하악골 재위치 장치, MORA)로 아래턱을 최적의 위치로 재위치 시키면, 골프 스윙시 임팩트 볼스피드가 증가하고, 비거리가 증가한다고 한다. 비거리가 10~15야드 정도 늘어난다.

구강 장치가 골프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는 여러 나라들에서 이루어졌다. 구강 스프린트(MORA, Mandibular Orthopedic Reposition Appliance)가 어깨, 다리 등의 근력을 향상시킨다. 지구력과 운동강도도 높이고, 빠른 회복을 도와주어, 운동 선수의 경기력을 높여준다는 논문들은 무수히 많다.

2018년 대한치과의사협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MORA에 의해 운동 선수의 근력과 균형감각이 향상된 것은 물론, 골프 선수의 드라이버 비거리와 공의 초속이 증가했고, 그리하여 경기 성적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필자는 1992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국제 턱관절학회에서 ‘MORA의 해부학적 근거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때 하악골(아래턱) 최적의 위치를 해부학적으로 규명한 바 있다.

MORA는 골프뿐 아니라 역도, 야구, 축구 등 강한 근력이 필요한 스포츠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턱을 최적의 위치로 바로 잡아주면 근력뿐 아니라 평행감각, 민첩성, 참을성, 집중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양궁, 사격, 당구, 컬링, 체조 등 정교함을 요하는 스포츠에서도 MORA가 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것은 도핑과는 무관하고 합법적인 방법이다.

필자는 10여년전 LG야구단의 팀탁터로서 LG야구단 많은 선수들과 여타 구단 선수들에게 MORA장치를 끼워주어 탁월한 효과를 얻었다. 고등학교 야구선수들에게도 MORA를 사용했는데, 투수의 경우 대부분 볼 스피드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골퍼인 LPGA 골프선수, 세미프로 선수와 주말골퍼들에게 MORA를 착용케 하였는데, 대부분 비거리가 10~20야드 정도 늘었다.

이 장치는 운동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아래턱이 최적의 위치로 재위치 되면 자세가 교정되고, 얼굴과 목주위 만성통증, 두통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포츠 치의학’으로 골프 비거리, 운동 능력을 늘려보자. 그만큼 구강에서 제대로 악무는 힘은 우리 삶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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