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음메’ 소와 함께 밭갈이…봄농사 준비 ‘착착’

김병진 기자 2024.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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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농산물을 선별하는 시대지만, 한편에는 아직 소로 봄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도 있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의 황수만·권남순씨 부부가 영농철을 맞아 10년 넘게 농사일을 함께한 암소 '복덩이'와 밭갈이에 나선 모습을 따라가봤다.

복합농인 황씨 부부는 1만9835㎡(6000평) 이상 되는 농사를 50년 넘게 오직 소를 이용해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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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농산물을 선별하는 시대지만, 한편에는 아직 소로 봄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도 있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의 황수만·권남순씨 부부가 영농철을 맞아 10년 넘게 농사일을 함께한 암소 ‘복덩이’와 밭갈이에 나선 모습을 따라가봤다.  

황씨가 고추밭을 갈 중요한 도구인 ‘보구래(쟁기의 지역 방언)’를 챙겨 나오고 있다.

외양간 문을 열면서 황씨는 “(복덩이가) 말을 잘 듣는 편”이라고 기자에게 귀띔한다.

황씨는 경운기에 장비를 싣고 소를 잘 묶는다. 부인 권씨는 경운기에 앉을 때 깔 비료포대를 한장 준비했다. 밭으로 갈 준비 끝!

밭으로 가는 길. 경운기와 ‘복덩이’의 속도 조화가 중요하다.

고추밭까지 이동하는 10분 정도의 거리 곳곳에 봄기운이 만연하다.  

황씨가 ‘보구래’를 ‘복덩이’에 설치하는 사이 권씨는 소가 흥분하지 않게 다독여준다. 앞쪽에 어제 ‘복덩이’가 작업한 감자 재배용 비닐이 보인다. 이렇듯 복덩이는 관리기 역할도 부족함 없이 해낸다.

복합농인 황씨 부부는 1만9835㎡(6000평) 이상 되는 농사를 50년 넘게 오직 소를 이용해서 하고 있다. 농사 면적이 꽤 규모가 있는 편이라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농작업 대행 서비스 신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부부가 아직 우경(牛耕)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본격적인 밭갈이가 시작되면 앞에서 소를 안정시켜 방향을 잡는 권씨와 뒤에서 힘 조절을 해야 하는 황씨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이 모습이 마치 과거로의 회귀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방송과 언론 등을 통해 부부의 모습이 알려져 농사지은 농산물 판매는 걱정이 없다는 것이 황씨의 설명이다. 부부에게 우경은 중요한 농산물 판매 전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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