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1분기 판매 2배 껑충…'하이브리드'로 재도약 시동

엔진 효율·응답성 개선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CR-V·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성능 및 응답성 개선

모토하시 야스히로 혼다코리아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가 발표하는 모습(혼다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혼다코리아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충전 인프라 등의 이슈로 전기차 수요를 앞선 하이브리드 자동차 라인업에 집중한 판매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독자 기술인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CR-V·어코드 등으로 한국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609대로 전년 대비 두배 수준이다.

혼다코리아의 약진에는 독자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는 지난 2013년 1세대 기본 하이브리드 기술을 중형 세단 어코드에 도입한 이후 △고출력 밀도화 △고밀도 패키지 기능 통합 △소형 기술 고효율화 △통합 기술 고효율화 등을 통해 지속해서 진화시키고 있다.

이번 신형 CR-V와 어코드에 탑재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혼다의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운전 조건에 따른 엔진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V 드라이브 모드·하이브리드 드라이브 모드·엔진 드라이브 모드 등 3가지 모드에서 모터와 엔진을 최적으로 사용해 고연비·고품질 주행을 구현한다. 또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달리 엔진이 모터를 보조해 높은 응답성을 보인다.

혼다의 CR-V & 어코드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제공).

혼다코리아는 지난주 CR-V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를 마련해 기자들에게 혼다의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CR-V 하이브리드에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뛰어난 응답성 덕분에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CRV 연비는 L당 14.4㎞를 기록했다.

어코드 역시 달리 뛰어난 주행감을 보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답게 진동이나 소음 없이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코너링에서도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도심 구간에선 배터리로만 구동모터를 움직여 소음 없는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날 기록한 복합연비는 L당 20.6㎞였다.

모토야시 야스히로 혼다 파워 유닛 개발 책임자는 "혼다 지능형 멀티 모드 드라이브(iMMD) 덕분에 혼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전기차(EV)에 가까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응답성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