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건조기' 열풍에 얼굴 편 삼성…"보급형 추가·유럽도 공략"

강태우 기자 2024. 4. 23.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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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추가 모델 출시와 국내·북미 지역 외에 판매 국가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오찬 간담회에서 "다음 달이면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 일반형 모델도 새로 출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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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AI 콤보' 1만 이상 판매 흥행…생활가전 실적 개선 '청신호'
한종희 부회장 "고급·일반형 모델 내달 출시"…유럽향 제품도 검토
삼성전자가 오는 24일부터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대로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2024.2.23/뉴스1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추가 모델 출시와 국내·북미 지역 외에 판매 국가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이 시장에서 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40여 일 만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한 뒤 현재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조만간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 일반형 모델도 추가로 선보이며 흥행 기세를 잇는다는 전략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오찬 간담회에서 "다음 달이면 비스포크 AI 콤보의 고급형, 일반형 모델도 새로 출시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제품에는) 자동으로 실행한다는 뜻의 '오토'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며 "또 소비자들에게 어포더블(affordable)하게 다가갈 것이며 그렇다고 해서 (기능을) 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비스포크 AI 콤보는 25㎏ 용량 드럼 세탁기와 15㎏ 용량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한 대로 합친 제품으로 7인치형 풀터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메탈 소재의 다크 실버 스틸, 새틴 라이트 베이지 등 2가지 색상으로 나왔으며 출고가는 399만 9000원이다.

삼성전자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EuroCucina) 2024'에 참가해 AI 가전과 유럽 특화 빌트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관람객이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4.4.18/뉴스1

한 부회장이 밝힌 2가지 신제품은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고급형 모델은 자동화 기능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단부에 양말, 속옷 등을 빨래할 수 있는 소용량 세탁기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일반형 모델은 기존 제품보다 가격 부담을 줄이고, 특정 기능을 빼기보다는 소재 변경이나 세탁·건조 용량 감소 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유럽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삼성 건조기의 긍정적 반응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로의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도 전망된다.

석혜미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생활가전주재 프로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삼성 브랜드의 수용도가 커지고 있는데 대표 제품이 건조기"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 건조기는 (이탈리아에서)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화장실에 세탁기 또는 건조기를 설치하는 유럽에서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공간 활용 측면에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폭을 24인치대로 줄인 유럽향 사이즈의 비스포크 AI 콤보를 론칭하기 위한 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스포크 AI 콤보의 출시 다변화 전략에 따라 그동안 고전하던 DA(생활가전)사업부의 흑자전환도 점쳐진다. 작년 DA사업부는 지속된 경기침체로 DS(반도체)부문과 함께 크게 고전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움이 있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성장의 바탕이 될 것"이라며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 이후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갔다. 생활가전 사업은 올 하반기엔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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