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차장에 강호필… 16년 만에 중장 아닌 ‘대장’

양지호 기자 2024. 4. 2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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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급 보임… 드론사령부 등 지휘
강호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국방일보 제공

국방부는 22일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강호필 현 작전본부장(56·육사 47기·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보임하는 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합참차장에 중장이 아닌 대장을 보임하는 것은 2006∼2008년 합참차장을 지낸 박인용 전 국민안전처 장관(72·해사 28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노무현 정부는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고려해 합참 차장에 대장을 임명했는데 16년 만에 4성 장군이 다시 보임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현 합참 작전본부장인 강호필 육군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고,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합참차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다양한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와 올해 신설될 전략사령부를 조정·통제하기 위해 4성 장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합동전력 및 감시자산 운용, 합동부대 조정·통제를 위해 합참의장을 보좌해 군심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강 합참차장 내정자는 육군 제1군단장과 제1보병사단장, 합참 작전본부장·작전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합참 작전부장 시절 북한의 해상완충구역 내 포사격 사건이 발생하자 대북 경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강 내정자는 2022년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때 우리 군이 단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해 장성급과 영관급 10여 명이 구두·서면경고를 받았을 당시 ‘서면 경고’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면 경고는 진급 결격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군 일각에서는 현 김명수 합참의장(57·해사 43기·대장)이 해군 출신인 만큼 합참 차장에 육군 대장을 안배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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