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경련-완전 연소' 정상빈이 퍼트린 투혼, 황선홍호 전체 전염→일본에 1-0 승리 가져왔다

이성필 기자 2024. 4. 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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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로 뛴 정상빈(미네소타)이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압박했기 때문에 그나마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황선홍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U-23 아시안컵 겸 파리 하계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렀다.

기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정상빈의 투쟁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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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상빈, 일본과의 경기에 근육 경련이 날 정도로 뛰었다. ⓒ대한축구협회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공격수 정상빈, 일본과의 경기에 근육 경련이 날 정도로 뛰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첫 선발로 뛴 정상빈(미네소타)이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압박했기 때문에 그나마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황선홍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U-23 아시안컵 겸 파리 하계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렀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전과 비교해 8명이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8강을 일찌감치 확정한 상태에서 A조에서 누구를 만날 것인가가 더 중요했던 경기였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알고 있지만, 실리를 먼저 택한 황 감독이다.

5-4-1 전형을 내세운 황 감독이다. 중앙 수비수 서명관(부천FC 1995)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아 더는 뛸 수 없고 변준수(광주FC)도 중국전에서 경고 한 장을 받아 누적으로 뛸 수 없다.

전문 중앙 수비 자원의 부재에 황 감독은 스리백에 양쪽 윙백을 수비적으로 내리는 선택을 했다. 전반 내내 유효슈팅을 보기 힘들 정도였지만, 후반 승부를 보기 위해서는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전방에서 얼마나 기회를 잡느냐에 달렸다. 또는 기회가 오지 않아도 일본이 볼을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돌리면 압박해 주느냐가 중요했다.

황 감독의 선택은 정상빈이었다. 정상빈이 어느 정도 전방에 버텨주고 후반 적절한 시점에 이영준(김천 상무)이 나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였다. 정상빈은 173cm의 신장으로 190cm의 이영준과는 차이가 있다. 높이가 낮으면 많이 뛰면서 부담을 주는 방식이었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2선에서 정상빈을 보조하기는 했지만, 서로의 거리가 멀었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상 혼자 분투하는 것이 필요했다.

▲ 일본과 치열하게 싸운 황선홍호. ⓒ연합뉴스/AFP
▲ 일본과 치열하게 싸운 황선홍호. ⓒ연합뉴스/AFP

정상빈은 전방에서 쉼 없이 뛰었다. 골키퍼가 패스하려던 순간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워낙 많이 뛰니 혼자 있어도 존재감이 있었다. 그 덕분에 수비와 미드필더는 수비 대형을 갖출 시간이 있었고 일본에 유효 슈팅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9분 김동진의 파울로 시비가 붙자 뛰어와 일본과 맞서는 모습도 보여줬다. 기 싸움에서 지지 말아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정상빈의 투쟁심이었다.

무더운 날씨에서 많이 뛰니 결국 14분 그라운드 위에 누운 정상빈이다. 다리 근육 경련이었고 2분 뒤 그를 대신해 강성진(FC서울)이 들어왔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낸 정상빈이었다. 남은 것은 동료들이 더 많이 뛰어주는 것 뿐이었다.

기대는 30분에 나왔다. 이태석(FC서울)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민우(뒤셀도르프)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세트피스를 적절하게 활용한 결과였다. 벤치에 있던 정상빈도 환하게 웃으며 김민우의 골을 축하했다.

김민우의 한 골은 소금이었다. 한국은 일본의 파상공세에도 수비로 버텨냈다. 위기에서는 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여줬다. 정상빈이 먼저 몸을 던지며 자신을 태운 것을 동료들이 그대로 이어받은 셈이다.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나 주어졌다. 최근 경향에서는 충분히 주어질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한 골 차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버티기였다. 그래도 수비에 집중하며 역습 기회에서는 달렸고 결국 한 골 차 승리 가져오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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