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살아남으려면 잘 놀아야”...‘놀이’에 진심인 ‘이 기업’
現유치원생 60% 어른되면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종사
창의성·협업 능력 키워주는
질 놓은 놀이가 최고의 학습
92년 전통에 年 매출 13조
BTS 등 K팝도 중요 ‘레고테마’
최근 한국을 찾은 줄리아 골딘 레고그룹 최고제품·마케팅 책임자(CMO)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딘 CMO는 “특히 한국 아이들은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냐”며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중요한 스킬은 학문적인 교육 환경에서 습득할 수 있는 유형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직업이 생겨날 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시대에서 필요한 기술은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골딘 CMO는 “레고를 하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친구랑 함께 놀다가 실수를 하기도 하고, 자기 실수를 되짚어가며 문제를 고쳐 나간다”며 “협업을 하면서 소통능력을 키우고 조립을 완성하며 자신감을 고양한다. 질 좋은 놀이가 필요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실제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의 레그고트(LEG GODT) 앞 글자를 따서 사명을 만들 만큼 놀이에 진심인 레고그룹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저출산 기류에도 지난 10년간 2.5배 이상 성장했다. 출산인구 감소, 디지털 문화 확산 등으로 시장이 크게 축소돼 고전하고 있는 다른 장난감 기업들과는 대비된다. 지난해 레고그룹의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659억크로네(약 13조원)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은 레고그룹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골딘 CMO는“한류라는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나도 이 흐름에 참여하고 싶어 K팝 댄스를 배웠다”며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은 시장 자체가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레고 그룹 내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레고그룹에서 최근 출시한 제품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레고 최초의 K팝 테마 세트인 ‘레고 아이디어 BTS 다이너마이트’다. 지난해 3월 출시 직후 북미 레고 온라인 공식몰에서 30분 만에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역대 출시된 레고 아이디어 시리즈 중 판매량 상위 10위안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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