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의장단 ‘후보등록제’ 도입 논의
[KBS 청주] [앵커]
지방의회 의장 대부분은 다수당이 미리 조율하고 낙점한 의원으로 선출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교황 선출식인데요.
청주시의회가 후보 등록을 거쳐 투표로 의장을 뽑자는 안을 논의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의회 부활 34년째, 청주시의회 의장단 구성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의원 누구나 의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정견 발표를 거쳐 투표로 선출되는 '후보등록제' 도입이 시도됩니다.
다수당이 내정한 후보를 검증 과정 없이 의장으로 뽑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의원 19명이 '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는데,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김태순/청주시의원/국민의힘 : "기회는 누구나 공정해야 합니다. 의장단, 상임위원장이 연장자, 다수당의 전유물이 되어선 안 됩니다."]
첫 고비는 26일 운영위원회입니다.
애초 운영위원 10명 가운데 5명이 개정안에 서명했고, 나머지는 반대인 것으로 알려져 부결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재선거로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예숙 의원이 운영위 공석에 보임돼, 당론 등을 고려할 때 가결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입니다.
운영위에서 부결돼도, 일부 의원들은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1/3,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안건을 직접 상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결국 다음 달 2일, 3차 본회의가 의장단 선출 방식 변화를 판가름할 날이 될 전망입니다.
[정상호/서원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 "의회의 리더십을 이 제도로 구축하면서 공개적인 검증도 되고, 시민의 신뢰도 받고,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풀뿌리 민주주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국 243개 지방의회 가운데 37%인 90곳이 후보등록제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70%인 170곳은 선거로 상임위원장을 뽑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최윤우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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