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속철 ‘KTX-청룡’ 타보니… 서울~부산 2시간 17분에 주파

백소용 2024. 4. 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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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

차세대 고속철도인 KTX-청룡(모델명 EMU-320)이 다음달 1일 운행을 앞두고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청룡의 영업속도는 320㎞/h로 국내 고속열차 중 가장 빠르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5월 2대 운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1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고속철도 신규 노선 건설에 따라 전국적으로 운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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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분산식으로 객실 공간 늘어
기존 대비 수송효율 35% 더 높아
의자·무릎 간 거리도 20mm 확대
2027년 이후 시속 320km 운행

22일 오전 서울역 승강장. 차세대 고속철도인 KTX-청룡(모델명 EMU-320)이 다음달 1일 운행을 앞두고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기자단과 시민시승단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짙은 푸른색과 검은색, 쭉 뻗은 황금색 곡선이 이름처럼 청룡(靑龍)을 연상시켰다. 다만 유선형으로 날렵하게 뻗은 앞모습과 차체는 기존 산천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5월 첫 운행을 앞둔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 코레일 제공
청룡의 큰 변화는 내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차폭이 산천 모델보다 180㎜ 넓어져 통로가 시원하게 트였고 지나다니기도 훨씬 편했다. 의자와 무릎 사이의 거리는 126㎜로, 산천보다 여유 공간이 20㎜ 더 생겼다. 또한 앞뒤 열까지 연결되던 대형 창 대신 1열당 한 개의 창으로 구성돼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독립적으로 창을 여닫을 수 있었다.

승차감도 개선됐다. 열차가 출발할 무렵부터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했는데 기존 KTX보다 흔들림이 적게 느껴졌다.

청룡은 정차역을 최소화한 급행열차로 운행된다. 서울에서 대전, 동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2시간 17분에 주파할 수 있다. 용산∼광주송정은 1시간 36분이 걸린다.

청룡의 영업속도는 320㎞/h로 국내 고속열차 중 가장 빠르다. 다만 현재 운행속도는 300㎞/h로, 2027년 평택∼오송 2복선이 완공된 이후 320㎞/h로 운행될 예정이다. 300㎞/h 도달까지 가속 소요시간은 3분 32초로 산천 대비 1분 44초 단축됐다.
객실 전경. 코레일 제공
차량 편성 길이는 기존 KTX와 큰 차이가 없지만 총 좌석 수는 더 늘어난 515석으로, 기존 KTX 대비 수송효율이 약 35% 더 높다. 이는 앞뒤에 동력차 가 있는 기존 동력집중식 KTX가 아닌 객차에 모두 동력·제동장치가 배치된 동력분산식으로 설계돼 객실 공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동력분사식 열차는 가속·감속 성능도 상대적으로 우수하지만 설계와 유지·보수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도입되지 못하다가 이번에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제작됐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5월 2대 운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1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 “고속철도 신규 노선 건설에 따라 전국적으로 운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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