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질문 있으세요?”… 17개월 만에 깜짝 질의응답

곽은산 2024. 4.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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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 기자들에게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임명을 직접 발표하고 깜짝 질의응답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기자들에게 직접 인선 발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 인선 브리핑 때도 직접 등장해 발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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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후 첫 두차례 직접 인선 발표
기자들에게 인사 건네고 미소 짓기도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등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 기자들에게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임명을 직접 발표하고 깜짝 질의응답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은 건 2022년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이 종료된 뒤 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함께 등장했다. 이어 “안녕하세요?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라고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발표를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기자들에게 직접 인선 발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선인 시절 초대 내각을 직접 발표한 적은 있지만 이후 주로 비서실장이 참모진 인사 발표를 진행해 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았던 지난해 4월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가졌지만 이는 비공개 일정이었다. 지난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 최근 의료개혁과 관련해 가졌던 담화 때도 따로 질의응답은 갖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쓰지 않고 브리핑룸 연단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중간 미소를 지으며 그간 국무회의 등에서 보여 준 다소 격앙된 말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질문 받는 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한 뒤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기자들 질문을 받은 건 2022년 11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제공
인사 발표 직후에는 “질문 있으세요?”라며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는 소리 내어 웃으며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글쎄 저도 아침 신문 기사를 보니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왔는데, 사실 그것은 대외적인 것보다 참모들에게 앞으로 이제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낼 때 국민께서, 평균적인 국민이 좀 이해하고 알기 쉽게 그렇게 이제 하자는 뜻”이라며 추후 국민, 야당과 소통하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 인선 브리핑 때도 직접 등장해 발표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 보고 또 봅니다”라고 웃으며 기자들에게 홍 전 의원을 직접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사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후에도 직접 질문을 받고 향후 야권과 소통 방안에 대해 “지난 2년간 저희가 세워 놓은 걸 어떻게 더 국민과 소통해서 고칠 건 고치고, 국민의 어떤 동의를 받아낼 수 있는지, 또 정치권과도 대화를 해서 어떻게 이것을 현실화할 수 있는지 이제는 그런 점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소통 능력에 중점을 두고 이날 정 비서실장과 홍 정무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기자들과도 질의응답을 가진 건, 총선 참패를 계기로 소통 강화 등 국정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한 모습으로 풀이된다. 언론과 소통을 늘리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과 언론사 편집국장·보도국장 혹은 대표 간 간담회,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도 꾸준히 내부에서 검토되고 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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