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인근 만탑산 붕괴 가능성… 유출 방사능 중국 등 확산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22일 '북한 7차 핵실험 전망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7차 핵실험이 초래할 수 있는 지질학적·환경 위험 등 안전성 문제를 집중 분석했다.
이어 "외국 전문가들은 (만탑산) 폐쇄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추가 7차 핵실험은 산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유출된 방사능은 북한 및 중국을 포함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NK포럼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만탑산은 6차 핵실험 후 지반 붕괴 현상을 보이는 등 취약해졌는데 이 암반의 균열 틈새를 시멘트 등으로 채울 수는 있으나 범위가 넓어 현실적으로 제대로 보강이 어렵고, 기간도 오래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 전문가들은 (만탑산) 폐쇄는 불가피한 수순으로 추가 7차 핵실험은 산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유출된 방사능은 북한 및 중국을 포함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전했다.
조창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의 불안정한 상태를 고려할 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전술핵 수준의 위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센터장은 “지하수면 아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폭발 후 발생한 공동(빈 공간)으로 주변 지하수가 들어차게 된다”면서 “질량이 작은 핵종은 공동 내 벽 또는 무너진 돌무더기 표면에 존재할 수 있어 지질환경과 지하수 유동 특성에 따라 주변 환경으로 누출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풍계리 일대 지역은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으로 북한 전체 지하수 부존량의 20%를 차지하고 식수로 쓰는 가구 비율도 높아 핵실험장 인근 주민들이 지하수로 방사능 유출 물질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천명국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위촉연구위원은 “초대형 핵탄두 실험으로 진도 6.5 이상 지진이 발생하면 백두산의 마그마방을 자극해 분화를 촉발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중국 동북 3성과 북한, 일본 북부 지역을 포함해 동북아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유성옥 전략연 이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 경제난과 한류의 확산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하고 주민들의 불만과 사회적 동요도 심상치 않다”면서 “현재의 대내외 정세를 고려할 때 김정은으로선 국면돌파를 위해 세상을 놀라게 할 위력의 강력한 추가 핵실험만큼 효과적인 전략적 선택이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려는 것은 김정은 체제에 와서 핵무기가 갖는 전략적 위력이 더욱 더 격상되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 데서도 연유한다”고 강조했다.
한석희 전략연 원장도 개회사를 통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지금까지) 시행하지 않은 데에는 중국 지도부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압력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한다”면서 “동북아 역내 안정과 질서에 대해 ‘책임 있는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의 실질적인 역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종이컵 속 ‘물’인 줄 알고 마셨다가 뇌사…컵 놔둔 직원 집유
- “빵 자판기인가?”…대전역 라커에 가득 찬 봉투 정체
- 전남대 기숙사서 신입생 숨진 채 발견…룸메이트가 신고
- “식당 휴무날 마음대로 문 연 직원들…대박 매출 올려줘 감동”
- 김경율 “한동훈 백수지만…尹 갑작스런 오찬-두다리 건너 전화 이해 안가”
- 버스에 ‘쾅’ 종잇장처럼 구겨진 택시, 이전에 무슨일 있었나?
- 포옹·악수·뽀뽀… ‘스킨십’, 육체적·정신적 고통 줄여주는 묘약
- 어린이집 교사에 ‘대변 묻은 기저귀’ 던진 학부모, 징역형 집행유예
- 이화영 “검사가 檢출신 전관변호사 연결해 회유”…옥중 서신서 주장
- 한국이 아니네? 뉴욕 도심에 ‘짠’하고 등장한 ‘기사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