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평행선..교수는 '강경'·학교는'난감'

정자형 2024. 4.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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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의대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 효력이 이번 주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직서 처리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강홍제 교수 / 원광대학교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정규 수술을 중단하고 응급과 중증 환자들만 금요일에 진행할 예정이고요. 사직서 제출에 따라서 환자 정리를 한다는 차원에서."자율 모집이라는 정부의 제안이 나왔지만 의정 갈등은 계속 평행선을 걷고 있는 상황, 결국 환자들의 피해만 속절없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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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의대 교수들이 제출한 사직서 효력이 이번 주 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직서 처리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교수들은 되레 휴진을 예고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는데요. 


이달 말까지 내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 지어야 하는 대학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142명에서 200명까지 늘려 받을 수 있게 된 전북대학교. 


이달 중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수를 반영한 학칙 개정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정부가 증원 인원의 절반까지 줄여 받을 수 있는 자율 모집안을 발표한 이후 의대 인원 설정을 두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전북대학교 관계자]

"학칙 개정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제 금요일 보도자료에 나왔듯이 (인원 반영을) 50%만 할지 100% 다 할지."


기존 93명에서 150명으로 증원이 확대된 원광대도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개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데다, 그간 공 들여왔던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대상으로 최근 선정돼 더 조심스러운 겁니다. 


더욱이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사직 의사를 밝힌 지 한 달째로 민법상 사직서 효력이 생기는 시점. 


최후의 보루에 서 있던 교수마저 이탈할 기미를 보이자 정부와 대학들은 접수된 사직서가 없어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논란 일축에 나섰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교육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학본부에 접수되어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들은 작성한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오는 25일 이후 대학 교무처나 전산을 이용해 정식 제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된 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교수 수는 290여 명, 각 의대 교수 대부분이 참여하는 수준입니다.


교수들은 사직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위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진료와 수술을 최소화하고 아예 금요일엔 휴진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강홍제 교수 / 원광대학교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정규 수술을 중단하고 응급과 중증 환자들만 금요일에 진행할 예정이고요. 사직서 제출에 따라서 환자 정리를 한다는 차원에서."


자율 모집이라는 정부의 제안이 나왔지만 의정 갈등은 계속 평행선을 걷고 있는 상황, 결국 환자들의 피해만 속절없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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