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놀이학교'에서 반복되는 '먹튀' 사건‥왜?

구나연 2024. 4. 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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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사건 취재한 구나연 기자와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구 기자, 부모들에게 놀이학교 폐업이 통보된 지 이제 2주가 지난 거죠?

그럼 지금은 운영을 아예 안 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제가 오늘 다녀와 봤는데요.

각종 시설, 교구는 벌써 다 치워졌고 컴퓨터나 부자재들만 구석에 모여 있는 등 정리가 끝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놀이학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들이 집단 고소를 준비 중이란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죠.

만나 본 피해 부모 중에도 아이를 맡길 기관을 찾지 못해 아직 수소문 중인 분이 꽤 많았습니다.

◀ 앵커 ▶

맞벌이 부부들 에게는 정말 난감한 상황이겠네요.

그런데 '놀이학교'와 '어린이집'.

모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이잖아요?

그런데 유독 이런 일은 '놀이학교'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뭐 다른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놀이학교, 이름은 '학교'지만 사실은 학원으로 분류되는 교육시설입니다.

어린이집은 폐원 두 달 전에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신고하고 폐원 사실을 학부모와 교사에 알려야 하는데 놀이학교는 그런 의무가 전혀 없고요.

사전에 신고할 필요도 없어 하루아침에 폐원해도 속수무책입니다.

이렇다 보니 폐원 3일 전까지도 추가 등록을 권유할 수 있던 겁니다.

이 원장은 실제로 폐원 이틀 후에야 교육지원청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개인이 운영하는 학원이다 보니 선납 유도가 가능했던 것도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앵커 ▶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인 만큼 더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 어떤 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기자 ▶

현재 사립유치원은 폐원을 하려면 사전 신고 후 교육감 인가를 받도록 지난 2019년 시행령이 개정됐는데요.

그때도 사립유치원의 '꼼수 폐원'이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학원으로 분류되는 '놀이학교'는 여전히 법망 밖에 있는데요.

MBC 취재 이후 피해 사실을 파악한 관할 교육지원청은 곧바로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고요.

당장 이번 주에도 여러 피해자가 고소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경찰도 사건을 병합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구나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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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관순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9162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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