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산마늘(명이나물) 고갈 이유 있었네....번식력 강한 '큰두루미꽃 점령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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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지역 특산물인 산마늘 자생지가 해마다 감소 되면서 고갈 위기에 직면하자 일부 섬 주민들이 큰두루미꽃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 A(79)씨는 "옛날 어른들은 큰 두루미꽃을 잎이 닭모이 주머니를 닮아 ?닭똥집풀 이라고 불렀다"며 "명이 분포 지역이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 중 하나가 큰 두루미꽃이 거미줄 같은 뿌리 번식으로 명이 자생지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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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지역 특산물인 산마늘 자생지가 해마다 감소 되면서 고갈 위기에 직면하자 일부 섬 주민들이 큰두루미꽃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온 산야에 지천으로 깔린 큰두루미꽃이 명이 자생지를 점령해 왕성한 번식력으로 명이 자생을 질식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 임학회지에 실린 산마늘 자생지의 숲 구조와 식물 종의 연관에 따르면 산마늘 자생지의 식물 종을 목본과 초본으로 나누어 본 결과 울릉도의 수반식물로 큰두루미꽃등이 산마늘 생육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는 산마늘의 개체군 자생지의 관속식물상을 조사하고 식물상 특성을 파악해 산마늘 자생지의 보존 및 관리 방안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그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주민 A(79)씨는 “옛날 어른들은 큰 두루미꽃을 잎이 닭모이 주머니를 닮아 ?닭똥집풀 이라고 불렀다”며 “명이 분포 지역이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 중 하나가 큰 두루미꽃이 거미줄 같은 뿌리 번식으로 명이 자생지를 질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벼랑 또는 급격한 비탈에서는 큰 두루미꽃이 왕성하지 않아 산마늘이 명맥을 그나마 유지 하는 게 사실이다”며 “산마늘 복원을 위해 항공 종자 뿌림도 중요하지만, 큰두루미꽃 제거 작업 또한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채취 허가를 받아 20일간 산마늘을 뜯었다는 주민들은 “과거 산마늘이 많았던 곳엔 큰두루미꽃이 이불처럼 덮어져 있어 급격한 우점 사태로 한뿌리조차 명이를 찾아볼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큰두루미꽃을 극히 일부 지역에 보존지역을 설정하고 나머지 구역들은 방제 작업을 하지 않으면 항공 종자 뿌림 등으로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울릉군 관계자는 “산림 당국 등 관계기관과의 자문과 주민들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큰두루미꽃과 명이나물과의 천적 관계를 따져본 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명이 채취 기간(5월1~20일)에는 2년 이상 울릉도에 거주한 주민 676(울릉읍 487,서면104, 북면 85)명이 채취허가를 받아 1일 1인에 한해 20kg 를 채취해 단기수익을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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