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정년 62세 노사 합의…정년연장 신호탄?

임종민 2024. 4.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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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년을 만 62세로 연장하는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구인난 속 숙련 인력의 공백을 막으려고 노사가 합의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업계 3위 동국제강이 정년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재작년 만 61세로 늘린 정년을 만 62세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철강업계 대부분 법적 정년 60세를 따르고 있는데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노사합의가 이뤄진 배경에는 구인난이 있습니다.

[최동근 / 동국제강 설비관리팀 기장(노조)]
"철강 회사가 땀이 많이 나고 더운 공장이거든요. 먼지도 많고, 쇳가루도 날리고. 젊은 사람들이 버티기가 좀 힘들 수도 있어요."

[김 현 / 동국제강 이사]
"조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려고 하다 보면 이분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산업 현장에서는 정년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HD현대의 조선사 3사 노조는 최근 65세로 정년 인상을 제안했고 LG유플러스 노조도 올해 임단협에 앞서 같은 안건을 요구했습니다.

1969년생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국민연금 수령이 가능해 소득공백을 막자는 취지이기도 합니다.

상당수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정년연장을 수용하긴 부담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년 연장을 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일본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제 정년을 좀 연장시키도록 이렇게 유도를 해요. 능력이 안 되는 데는 인센티브를 줘서 좀 하게 하고…"

정부도 법적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 논의를 시작한만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조아라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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