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 열정 빛났지만…그들만의 리그 된 '대학체전', 시청률 0%대 초라한 종영[TEN초점]

이소정 2024. 4. 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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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들의 열정은 빛났지만 초라한 종영이 아쉽다.

'대학체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치열한 경기를 하면서도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점에서 씁쓸하다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연세대학교, 용인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도전 정신과 혈기를 자랑했지만, '대학체전'은 0%대 시청률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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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MBC, 라이프타임채널 '대학체전' 제공



청춘들의 열정은 빛났지만 초라한 종영이 아쉽다. '대학체전'에 참가한 학생들은 치열한 경기를 하면서도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지만, '그들만의 리그'에 그친 점에서 씁쓸하다는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MBC, 라이프타임채널 예능 프로그램 '대학체전: 소년선수촌'(이하 '대학체전') 마지막 회에서는 첫 회 때부터 기합과 단결을 자랑하던 용인대가 최종 우승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중앙대학교, 연세대학교, 용인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이 도전 정신과 혈기를 자랑했지만, '대학체전'은 0%대 시청률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MBC, 라이프타임채널 '대학체전' 캡처



10부작으로 구성된 '대학체전'은 2월 18일 1.6%로 출발했다. 2월 25일 방송된 2회는 2.0%대로 소소하게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3회는 1.4%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2회 시청률에서 역전하지 못하고 '대학체전'은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21일 0.9%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시원치 않게 매듭지었다.

사진=MBC, 라이프타임채널 '대학체전' 제공



'대학체전'은 방송 전부터 기대가 컸던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대세 인기를 자랑하는 덱스가 코치진으로 나섰고, 전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가수 겸 배우 김요한이 MC를 맡았다. 장은실, 이대훈, 윤성빈까지 스타성을 겸비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도 덱스와 함께 코치진으로 꾸려져 탄탄한 출연진 완성했다.

연출진 또한 흥행에 실패하기 어려운 조합을 자랑했다. 몸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강철부대'와 '피지컬: 100'으로 인기를 끌었던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 바로 '대학체전'이었던 것. '대학체전'은 '강철부대', '피지컬: 100'과는 다르게 '명문 체육대학생들의 서툴면서도 뜨거운 열정'이란 차별성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나아가 일요일 오후 9시 10분이라는 황금 시간대로 편성되기까지.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춘 상황이었다.

하지만 큰 기대와 예상에도 불구하고 '대학체전'은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을 나타냈다. 느린 전개와 잦은 슬로우 모션이 원인으로 꼽힌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초반 회차가 가장 중요한데, '대학체전' 1~2회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두드러지다 보니 시청자의 호기심과 몰입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좋은 입소문이 날 수 없는 상황 속 시청자의 유입은 없고 이탈만 이어졌다.

사진=MBC, 라이프타임채널 '대학체전' 제공



'대학체전'의 주요 소재는 '청춘'과 '체육'이었다. 단어만 들어도 높은 속도감과 짜릿한 긴장감이 기대된다. 시청자가 '대학체전'을 통해 보고 싶었던 것은 거친 스릴이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법. '대학체전'은 스피드 있는 전개보다 참가자에 대한 서사에 중점을 뒀다. 이들의 청춘을 강조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겠지만, 시청자의 니즈와는 동떨어진 부분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참가 학교에 대한 서사는 과하게 늘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코치진의 소극적인 태도도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최종회를 제외한 회차에서 코치들의 이야기는 관람평 하는 해설자 수준이었다는 비판이다. 마지막 회가 돼서야 코치로서의 진정성과 긴장감이 보였다며 미흡하단 목소리가 나왔다.

시청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미흡한 연출력으로 '대학체전'은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청춘들은 힘찬 파이팅을 외쳤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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