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넘어 AX 빅뱅] 온디바이스 AIoT로 일상에 스며드는 KT

김나인 2024. 4.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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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등에 부착해 데이터 수집
전기차 충전관리· 범죄예방도
김영섭 KT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현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AICT 컴퍼니'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에이센 클라우드 컨택센터' 이미지. KT 제공
KT 고객센터 직원들이 AI(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상담 어시스턴트를 이용하고 있다. KT 제공

"통신 역량에 IT(정보기술)과 AI(인공지능)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솔루션 제공,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3월말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AICT(AI+ICT) 컴퍼니'로의 도약 의지를 다진 KT가 'AI 네이티브' 혁신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의 도약에 나선다. 혁신 비전인 AICT 전환과 함께 AI 네이티브를 실현할 수 있는 세가지 혁신동력으로는 △AI Ops(개발환경) △AI 보조 △AI 에이전트가 꼽힌다. AI가 자연스레 스며들어 일상, 사회 속에서 손끝으로 느껴지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내부부터 AI를 스며들게 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사 차원의 체질 혁신을 위해 올해 사원부터 임원까지 ICT 전문 인력을 1000명 규모로 채용하고, AI 리터러시(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강화를 위해 서바이벌 형태의 'AX 디그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카이스트, 포항공대, 한양대 등 국내 대학과 산학연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술적으로는 멀티 LLM 전략 기반의 내부 업무 혁신 플랫폼 '젠아이두'를 개발해 전사에 적용한다.

KT의 전략은 단순 서비스 전환에 그치지 않고 AI 비즈니스 전반을 통틀어 지원하는 AI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초거대 AI 모델 '믿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량화한 sLLM(소형언어모델)을 함께 제공하는 '멀티옵션' 전략을 펼친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 현장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노하우와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할 것"이라며 개방형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밝혔다. AI 밑단을 튼튼하게 다지기 위해 지난 1월에는 국내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3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특히 전세계에서 부상하고 있는 생성형 AI 등 LLM 서비스뿐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무선통신 기술에도 주목한다. 온디바이스 AIoT(지능형사물인터넷) 기술은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디바이스에서 AI로 처리하고 그 결과만 서버로 보내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공유 킥보드·전기차 충전기 등 생활에 밀접한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KT는 택시 광고 사이니지 업체 모토브, 국내 공유 킥보드 업체 지바이크와 함께 온디바이스 AIoT EVDR(이벤트 비디오 데이터 레코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택시 광고 사이니지, 공유 킥보드에 온디바이스 AIoT 장비를 부착하고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기차 충전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지도 플랫폼 '지오마스터'에 사용하도록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뿐 아니라 CCTV가 설치되기 어려운 등산로나 범죄 사각 지대 등에 온디바이스 AIoT 장비를 설치해 범죄 예방과 교통 데이터 수집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oT 풀스택 서비스 확보 차원에서 온디바이스 AI 칩셋, AI 알고리즘, 장비 등 중소기업·스타트업들과 교류해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최대인 8000석 규모의 콜센터 운영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AICC(AI컨택센터) 솔루션에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형 AICC 상품 'KT 에이센 클라우드'로 B2B(기업간거래) 수요도 겨냥한다. KT 에이센 클라우드는 AI 솔루션 기반 실시간 대화록과 상담 어스턴트, 보이스봇·챗봇을 상담 애플리케이션(앱)이 결합한 종합 서비스로, 상담 시 AI의 이질감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KT는 금융, 보험, 카드 분야에서 에이센 클라우드 도입 시 업무 생산성이 15% 향상하고,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AICC 서비스 진화를 위해 라지 AI 모델을 적용해 고객의 감성까지 분석하는 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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