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한일전' U-23 남자축구 황선홍호, 아시안컵 '2년 전 복수' 펼친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 일본을 마주하는 황선홍호가 또 한번의 승리를 노린다.

황선홍 감독이 지도하는 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과 숙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일본도, 한국도 모두 2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는 1위 결정전을 넘어 '사실상 결승전'에 가까운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6월 펼쳐졌던 아시안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고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일본이 3위를 차지했다. 득점왕 조영욱(3골)을 배출했던 우리나라는 8강에서 일본에게 0-3으로 대패를 거둔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를 무릎꿇게 했던 멤버들이 바로 현재 일본의 U-23 멤버다. 당시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21세로 구성된 선수단을 활용, 일찌감치 2년 뒤를 바라봤다.

일본은 모두가 뛰어난 선수지만, 특히 골 결정력에서 뛰어난 면모를 자랑하는 17번의 마츠키 쿠류(FC도쿄)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발 아래로 깔리는 공간침투패스는 물론, 중국전에서는 대각선 크로스를 처리하는 데 통달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전에서는 환상적인 발리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영준(김천)이 대항마다. 지난 중국전에서 '원맨쇼'를 보여준 이영준은 현재까지 조별리그 2경기 모두에서 득점했다. 다만 수비전술에서 중국에게 불안한 모습을 다수 노출했던 만큼, 이번 경기 또한 공격보다도 뒷문 단속이 더욱 중요하다.

일본과 우리나라가 무승부를 기록하고, 단 하나의 경고 없이 경기를 끝낸다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린다.

우리나라가 조 1위는 물론, 일본이라는 난적에게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경기는 22일 오후 10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