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유튜브 제휴상품 가격 인상 ‘스트림플레이션’
KT,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 이용료를 올렸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격이 오르는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고가요금제 가입 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100% 할인하는 카테고리 팩 ‘유튜브 프리미엄 팩’ 판매가 25일로 종료된다. 이후에는 월 10만5천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유튜브 프리미엄 팩에 신규 가입할 수 없으며, 기존 가입자도 요금제나 카테고리 팩을 변경하면 혜택이 사라진다.
이달 25일 이전 가입자가 요금제와 유튜브 프리미엄 팩을 유지하면 기존처럼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 요금을 전액 할인받을 수 있다.
구독 서비스 ‘유독’에서 판매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도 25일까지만 9천900원에 판매하며, 이후 1만3천900∼1만4천900원 선까지 인상이 예상된다. 이는 유튜브가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지난해 12월 월 1만450원에서 1만4천900원으로 올린 데 따른다. 따라서 KT는 월 9450원이었던 OTT 제휴 상품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를 다음 달 1일부로 월 1만3천900원에 판매한다.
SK텔레콤도 구독 상품 패키지 ‘우주패스’에 포함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상품 요금을 6월 1일 자로 약 40.4∼42.5%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OTT 구독료는 최근 국내·외 플랫폼을 불문하고 오르는 흐름을 보인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추가 인원당 5천원을 내게 했으며, 쿠팡플레이를 서비스하는 쿠팡은 와우 멤버십 가격을 58% 올려 사실상 요금을 인상했다. 웨이브와 합병 논의가 진행 중인 티빙도 다음 달 1일부터 연간 구독권 가격을 기존 대비 약 20% 올리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 다른 OTT 제휴 서비스 역시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정 OTT로의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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