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도 되나요?"…무인 꽃집에 엄마 선물 사러 온 어린이 문자 '기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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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꽃집에 엄마 선물을 사러 온 어린이의 영상이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 씨는 가게 SNS에 전날 오후 6시께 찍힌 매장 영상을 게재하고 감동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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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무인 꽃집에 엄마 선물을 사러 온 어린이의 영상이 2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 씨는 가게 SNS에 전날 오후 6시께 찍힌 매장 영상을 게재하고 감동 사연을 전했다.
CCTV 영상에는 가게를 찾은 한 남자아이가 무인 매장 사용이 어려웠는지 한참을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때 가게 전용 휴대전화 번호로 "혹시 현금 결제 가능하나요?"란 문자메시지가 왔다. A 씨는 메시지를 보고 매장 캠을 확인해 아이가 문의했다는 걸 알았다.
이에 A 씨는 곧바로 아이에게 전화해 현금결제 방법을 알려줬다. 아이는 설명을 듣고 지갑을 꺼내 A 씨가 말한 장소에 현금 1만 원을 넣어두고 꽃을 고르기 시작했다.
캠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A 씨는 문득 '아이에겐 꽃값이 정말 큰 돈일 텐데, 용돈의 전부일 수도 있고'란 생각이 들어 다시 전화를 걸었다고.
A 씨는 아이에게 "2만 5000원짜리 꽃 중에 원하는 걸로 골라가도 된다"며 "친구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아이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 갔다.
이에 대해 A 씨는 "무인 매장에서 물건 사는 것이 아이에겐 어려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왠지 고맙고 기특했다"며 "부모님께서 어떻게 키우셨을지 참 멋진 분들일 것 같단 생각으로 마음이 따스했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무인매장을 찾아주시는데, 무인이라 더욱 긴장되는 것도,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꼭 대면하지 않아도 가끔은 이렇게 화면과 수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온기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20일 아이의 엄마 B 씨가 직접 댓글을 남겨 감사 인사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B 씨는 "남편이 영상을 보내줘서 보고 너무 놀랐다"며 "영상 속 아이는 저희 큰 아들이다. 저 날 제 생일이었는데 지나가다 눈여겨본 꽃집에서 선물을 사 왔더라. 못살뻔 했는데 사장님의 도움으로 꽃도 사고 자기 돈보다 더 큰 꽃을 가져왔다고 얘기하더라. 잘 도와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가 순수하고 귀엽고 기특하다", "따스한 아이와 사장님 마음 덕분에 뭉클하다", "사장님이랑 약속한 대로 돈 챙겨 넣고 꽃 고르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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