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된다’던 콜레라 백신, 뚝심으로 극찬받은 韓백신개발사

김명지 기자 2024. 4. 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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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유니세프(UNICEF)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한국 바이오벤처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콜레라 백신 '유비콜-S'가 세계보건기구(WHO)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을 환영했다.

유니세프 레일라 파칼라 공급부 국장은 "유비콜-S가 WHO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조달을 25% 이상 늘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 백신을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여러 국가에 제공해 콜레라 발병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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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유비콜-S WHO 승인
독점 생산인데, 생산성 높인 것이 특징
유니세프 “가능한 빠른 속도로 배포”
유바이오로직스 생산직원이 콜레라 백신 '유비콜 플러스' 포장 검사를 하고 있다./뉴스1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유니세프(UNICEF)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한국 바이오벤처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콜레라 백신 ‘유비콜-S’가 세계보건기구(WHO)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을 환영했다. 유비콜-S는 먹는 방식의 콜레라 백신으로 생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코로나19 엔데믹과 기후변화가 맞물리면서 세계 콜레라 발병 건수는 급증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콜레라 발병 건수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66만7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콜레라 발병 건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백신 공급은 부족한 상태다. 콜레라는 주로 저개발 국가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유니세프 등 국제 구호 단체가 백신을 매입해 공급하는 구조다. 구호단체들이 백신 공급 가격을 깎으면서,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던 제약사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생산을 포기했다.

인도 샨타바이오텍이 지난 2022년 콜레라 백신 생산을 중단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 독점 생산·공급 업체가 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인도 샨타바이오텍이 생산을 중단하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2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생산량을 늘렸다. 나아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손잡고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S’를 개발해 냈다.

유비콜-S는 콜레라 예방 효과는 기존 제품과 똑같지만, 빠르게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세프는 올해 콜레라 백신 5000만 도스를 비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비축량은 3800만개였다.

유니세프 레일라 파칼라 공급부 국장은 “유비콜-S가 WHO 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전 세계 콜레라 백신 조달을 25% 이상 늘릴 수 있다는 뜻”이라며 “이 백신을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여러 국가에 제공해 콜레라 발병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확대에 힘입어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은 6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고,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6.61% 오른 1만 35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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