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사회, 분당 대학교수 사망에 "고강도 업무 강요 탓"

유재규 기자 2024. 4.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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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지역의 한 대학병원 소속 교수가 최근 숨진 데 대해 경기도의사회가 '의사들이 고강도 업무를 강요당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경기도의사회 등 의료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학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소속 50대 A 교수가 지난 19일 근무 도중 장폐색 증세를 호소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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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태 예견돼 와… 간접 살인에 다름없다" 주장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7일 서울 소재의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성남지역의 한 대학병원 소속 교수가 최근 숨진 데 대해 경기도의사회가 '의사들이 고강도 업무를 강요당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을 비판하고 나섰다.

22일 경기도의사회 등 의료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소재 대학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소속 50대 A 교수가 지난 19일 근무 도중 장폐색 증세를 호소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A 교수는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20일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이에 도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대신 오히려 의대생, 의사들에 대한 각종 부당한 강제 행정명령을 남발하며 강제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는 예견돼 왔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대학병원 교수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도의사회 "이번 사건은 의대 교수들을 악마화하며 살인적 노동을 강요한 결과, 초래한 간접 살인에 다름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의사회는 △노동을 강요한 국정 책임자 처벌 및 정책 원점 재검토 △유명을 달리한 교수에 대해 산업재해 및 국가 유공자 예우 △대학교수와 전공의에 대한 일반 근로자와 차별된 강제 명령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A 교수가 숨진 당일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얼마 전, 안과 교수 사망에 이어 내과 교수가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노 전 회장이 SNS에 게시한 A 교수 사망에 관한 문자 메시지엔 '당직하다 돌아가셨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대학병원 측은 "A 교수가 당직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 전 회장은 유족이 A 교수 사망 등에 관한 어떤 내용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지난 3월엔 부산의 한 대학병원 안과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수가 자신의 자택에서 돌연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 부산 고용노동지방청은 현재 해당 교수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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