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타보니...시속 40㎞로 씽씽

윤현서 기자 2024. 4. 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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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0㎞… 최대 탑승인원 16명
비상상황 대비 운전기사 등 동행
8월까지 시범운행 후 위탁운영
안양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가 동안구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정차해 있다. 윤현서기자

 

“사람보다 운전을 잘하는 것 같은데요.”

22일 오후 2시께 안양시 동안구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시민들은 이곳에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에 탑승했다.

외관은 일반 시내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버스 귀퉁이에 각각 부착된 4개의 센서와 전방향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치된 카메라가 눈에 띄었다.

내부도 딱히 일반 시내버스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앞쪽과 중간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버스의 이동 경로와 앞뒤 옆 차량, 주변 도로 교통정보가 표시되고 있었다.

운전석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운전사와 도우미 기사가 앉아 있었고 탑승 인원 수는 이들을 제외한 16명으로 제한됐다.

시 관계자들과 함께 탑승한 주야로는 동안구청에서 출발해 비산체육공원까지 운행했다.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운전기사가 운행 중에 발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윤현서기자

편도 4차로의 도로 상황은 한적했지만 간혹 대형 시내버스와 배송 오토바이 등이 뒤섞여 혼잡한 모습도 보였다. 혼잡 구간에서는 가끔 운전기사가 핸들을 만지며 개입했지만 페달은 밟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80~90%가 자율주행으로 운행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출입문 개폐나 급커브 등 상황에서는 수동으로 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야로는 스스로 좌우 방향 깜빡이등을 켜 가며 자유롭게 차선을 변경하고 좌우 회전에도 주저함이 없다.

차량 간 거리 유지, 차선 유지 및 변경 기능뿐 아니라 회피 기능도 갖추고 있는 주야로는 사물을 인식하면 스스로 멈췄다. 보행자 신호등도 인식해 우회전 신호도 잘 준수했다.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것에 문제는 없었지만 일반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는 조금 과격하다는 느낌도 약간은 있었다.

운전대 안쪽 계기판 주행정보를 보니 속도는 시속 40㎞였지만 꽤 빠르게 느껴졌다.

속도를 높이거나 낮출 때 약간 덜컹거려 모든 승객은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정보연계를 통해 승차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안양스마트통합센터에서 디지털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윤현서 기자

시는 오는 8월까지 시범운행을 마치면 전국 최초로 민간 운수사와 협약해 자율주행버스 위탁운영을 할 방침이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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