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했던 ‘이 질환’…치매 발병위험 높인다?

임태균 기자 2024. 4.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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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두통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8~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단순히 두통의 하나로 여겨졌던 편두통이 혈관성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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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환자, 혈관성 치매 발병위험 분석 결과
일반인에 비해 1.21배 높아…여성이 더 취약

편두통은 두통의 여러 종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8~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단순히 두통의 하나로 여겨졌던 편두통이 혈관성 치매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백민석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와 한경도 숭실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607만6184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이름의 ‘편(偏)’자 때문에 단순히 머리 한쪽이 아픈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편두통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통증뿐만 아니라, 머리에서 맥박이 뛰고 북이 울리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고, 구역이나 구토 등의 위장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을 통칭한다.

특히 편두통은 일반적인 두통약에 잘 반응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될 때가 많아 심하면 사회생활‧학교생활‧가정생활에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607만6184명을 편두통 환자 21만2836명(평균 나이 56.5세)과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 586만3348명(평균 나이 54세)으로 나눠 10년 동안 혈관성 치매 발병률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편두통 환자군의 혈관성 치매 발병률은 1.8%로, 편두통이 없는 대조군의 1.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관성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를 조정했을 때 편두통 환자에게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위험은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견줘 1.21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만성적인 편두통의 경우는 이런 위험이 1.33배까지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편두통 환자가 치매 발생에 더 취약했다.

백민석 교수는 “편두통이 치매 발생과 연결되는 구체적인 연관성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성의 경우 뇌 백질 과집중에 따른 조직 손상과 편두통에 동반해 잠재적으로 발생하는 뇌 혈역학의 변화 등이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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