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부산물이 ‘생분해 플라스틱’으로?…국내기술 해냈다

권나연 기자 2024. 4. 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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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로 폐기되던 '양배추 부산물'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자원화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으로 추정되는 김치 가공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또 양배추 부산물 내 생리활성 물질인 '말산'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다.

이 기술은 배추와 양파 등 김치 제조에 사용되는 다양한 농산물 부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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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김치연구소 연구팀 기술 개발
부산물 처리비 연간 100억원 절감 기대
양배추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리팩토링 기반 업사이클링 기술’. 세계김치연구소

음식물쓰레기로 폐기되던 ‘양배추 부산물’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자원화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를 통해 연간 100억원으로 추정되는 김치 가공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 출연 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22일 양배추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리팩토링 기반 업사이클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리팩토링은 미생물을 재설계하는 기술이다. 양정은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 리팩토링 기술을 이용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 균주를 제작해 연구에 성공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박테리아 등에 의해 분해될 수 있는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또 양배추 부산물 내 생리활성 물질인 ‘말산’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다.

이 기술은 배추와 양파 등 김치 제조에 사용되는 다양한 농산물 부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연간 100억원으로 추정되는 김치 가공 부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물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양배추와 배추류의 전 세계 연간 생산량은 7200만t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약 30% 이상이 수확 후 제조·유통 단계에서 폐기되기 때문이다.

박해웅 세계김치연구소 기술혁신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농식품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을 확보한 데 의의가 있다”며 “김치산업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농식품 분야 업사이클링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 과학기술 분야 상위 10% 국제학술지인 ‘농업과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3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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