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이 외친 "새 공기 돌고 돌고"…미세먼지 짙어도 '환기청정' 안심[르포]

평택(경기)=김성진 기자 2024. 4.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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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평택공장 실증주택...주택과 동일한 환경에서 환기청정기·키친플러스 등 시연
경기도 평택의 경동나비엔 실증 주택. 내부를 실제 주거공간처럼 꾸몄다. 이곳에서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 콘덴싱 에어컨, 온수레디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경기도 평택의 경동나비엔 공장에서 한 건물의 옥상에 오르면 정원이 나온다. 청녹빛 덤불 속에 이름 모를 새가 지저귀고, 그 옆에 흡사 아파트의 저층부를 옮겨놓은 듯한 2층짜리 건물 하나가 나온다. 건물에 들어가면 아파트처럼 현관문의 한가운데에 도어락이 달렸고, 문을 열면 신발을 벗도록 바닥과 실내가 층을 이루고 정면에 아이들 방인듯 책상에 장난감이 올려진 방이, 오른쪽에는 불이 환하게 켜진 화장실이 보인다.

경동나비엔의 '실증 주택'이다. 실제 아파트의 설계도에 따라 공장 실험동의 옥상에 아이방과 화장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을 갖춘 34평짜리 주택 한채를 만들어놨다. 최근 배우 마동석씨가 "공기청정기는 환기는 할 수 없으니 오염된 묵은 공기만 돌고 돌고", "나비엔 환기청정 기술로 온 집안에 새 공기가 돌고 돌고 돌고"라며 선전한 환기청정기, 그리고 상용화를 준비 중인 콘덴싱 에어컨을 시연하는 곳이다.

콘덴싱 에어컨을 설치한 서재. 물을 증발시키면 주변의 열을 빼앗는 콘덴싱 방식으로 냉방을 한다. 환기청정기의 기능을 탑재하기 때문에 정화된 바깥 공기를 에어컨이 내뿜으며 실내 공기를 환기도 해준다. 일반 에어컨과 비교해 전력 사용은 적고 실내 대기 오염도 줄이는 장점이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환기청정기는 이름 그대로 실내외의 공기를 순환시켜 공기를 맑게 만드는 제품이다. 공기청정기는 바깥 공기를 들여오지는 않고 실내 공기만 정화해 집안에 묵은 공기가 쌓이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지만 환기청정기는 천장의 디퓨저(환풍구) 두개가 각각 실내 공기를 빨아들이고 바깥 공기를 정화해 들여오기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를 할 수 있다.

환기청정기가 바깥 공기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라돈,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을 정화해 들여오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짙은 날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또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기술이 축적된 전열교환소자가 내부에 탑재돼 여름에는 더운 바깥 공기, 겨울에는 덥혀진 실내 공기의 열을 뺏어 환기할 때의 냉·난방 부하를 줄인다.

2006년 이후로 100세대 이상 규모로 지어진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활용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돼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평형별로 다르지만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를 일시불 구매하면 190~240만원에 새 제품을 설치할 수 있고, 렌탈 구매하면 6년 가입 기준 월 3만6000~4만원에 정기관리도 받을 수 있다.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 후드 삼면이 아래로 강풍을 쏴 쿡탑 주변에 에어커튼을 만들어 조리흄이 주방 밖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다. /사진=김성진 기자.

실증 주택의 주방에는 환기청정 기능까지 하는 '나비엔 키친플러스'가 설치돼 있다. 쿡탑 위의 에어후드가 주방 요리 매연을 천장의 덕트(공기관)로 빨아들여 바깥에 내보내고 실외 공기는 정화해 들여오는 제품이다. 주방 요리 매연, 이른바 '조리흄'은 주방에서 발생한 수증기, 매연을 가리키는 말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초미세분진 농도가 실내 공기질 권고량의 18배 수준이고 폐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도 다량 함유해 주부들 폐암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키친플러스는 온집안의 환기청정기와 연동된다. 키친플러스를 가동하면 각 방에서 공기를 빨아들이길 멈추고 내뿜기만 해 주방 매연이 집 안에 퍼지지 않고 후드로 직행하도록 돕는다. 후드는 가장자리를 따라 아래로 강풍을 쏴 쿡탑 주변에 에어커튼을 만들어 조리흄이 주방 밖으로 퍼지는 것도 막는다. 실증 주택에서 후드를 가동하고 쿡탑 쪽에 손을 대보면 위에서 내려오는 강풍이 느껴진다.

실증 주택의 거실. 콘덴싱 에어컨과 일반 에어컨을 같이 설치했다. 일반 에어컨만 가동했을 때는 전력 사용이 많고 대기 오염이 그대로이지만 콘덴싱 에어컨을 켜면 적은 전력으로 대기 오염까지 줄였다./사진=김성진 기자.

거실과 서재에는 콘덴싱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뜨거운 열(熱)로 물을 증발시키면 주변의 열을 뺏는 콘덴싱(응축) 방식으로 냉방을 하는 제품이다. 지역난방, 발전소가 쓰고 남은 열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이다. 일반 에어컨은 제습 모드를 가동하면 습도가 한없이 떨어지지만 콘덴싱 에어컨은 '제습 로터'가 따로 있어 사람이 가장 쾌적하다고 느끼는 40~60%를 유지해준다. 환기청정기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정화된 바깥 공기를 에어컨이 배출해준다. 실증 주택에서 일반 에어컨과 비교하면 전기사용량과 대기오염도 모두 낮다.

욕실에는 퀵버튼만 누르면 10초 이내에 온수가 나오는 '온수 레디 시스템', 침실에는 0.5도 단위로 온도를 정밀 조절하는 나비엔 숙면매트가 설치됐다. 실증 주택은 기업 고객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경동나비엔은 일반 소비자를 위한 체험형 매장을 경기도 의정부에 오픈했고 제주도에 개장을 준비 중이다.

김정윤 경동나비엔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장은 "나비엔 제품은 체험해 봐야 성능과 기능을 체감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이 나비엔의 제품들을 실제로 체험할 공간을 앞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경기)=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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