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악몽 여전한데…이번엔 하얼빈 맥주서 ‘곰팡이 독소’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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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맥주 브랜드 하얼빈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소비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맥주 30종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하얼빈 맥주 '마이다오(맥도)'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DON)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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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맥주 브랜드 하얼빈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소비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하얼빈 측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고 본토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해명을 내놨는데, 이후 소비자들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맥주의 데옥시니발레놀 검출량은 1㎏당 26㎍으로, 중국 국가표준인 1000㎍/1㎏보다는 낮았다.
한국 편의점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에 데옥시니발레놀이 검출된 마이다오 제품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맥도 맥주가 여전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업체측 해명도 논란을 자초했다. 업체 측은 “(이번 검사의) 검출량은 중국 국가 표준보다 훨씬 낮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식품 안전 기관의 기준보다도 훨씬 낮다”면서 “본토에서만 판매하는 제품”이라는 해명으로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세계 최대 맥주 시장인 중국에서 4대 브랜드로 꼽히는 하얼빈 측의 해명은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무시한 답변이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데옥시니발레놀 함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홍콩소비자위원회에 의하면 중국과 국제표준은 보리, 밀, 오트밀 등 곡물 제품에 대해서만 명시하고 있으며 맥주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은 없다. 때문에 위원회 보고서에도 ‘맥주가 부적합하다’는 표현 대신 ‘건강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내용만 들어가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칭따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직원이 원료 위에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중국 네티즌에 의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칭따오 본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현재 해당 공장을 전면 폐쇄 조치하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입사 비어케이도 즉각 해당 영상이 촬영된 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 생산하는 공장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맥주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년간 칭다오 맥주를 앞세우며 한국 시장에서 군림했던 중국 맥주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산 맥주 수입액은 478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1255만1000달러) 대비 61.9% 하락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지난 2023년 8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5%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 규모 역시 82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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