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 당뇨병’ 환자 급증…“균형잡힌 규칙적 식사 중요”

김보람 기자 2024. 4.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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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은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고열량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2030 세대의 ‘젊은 당뇨병’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당뇨병 환자는 지난 2022년 17만4천485명으로, 2018년(13만9천682명)과 비교해 24.9% 늘었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너무 많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게 되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효소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되는데,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기 위해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렇게 흡수된 포도당이 많아져 혈당이 많이 오르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그만큼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면서 체중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dℓ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ℓ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당뇨병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보니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신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2030 세대는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한 음식이나 식품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 지방, 채소 반찬을 알맞게 구성해야 한다.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엔 닭가슴살 샐러드를 함께 먹고, 채소와 달걀을 포함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균형 잡힌 식사다.

맵거나 달고, 짠 음식이 2030 당뇨병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마라탕후루’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맵고 짠 데다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은 중국당면·옥수수면·분모자 등을 넣는 마라탕, 과일에 설탕 시럽을 바른 탕후루는 장기적으로 대사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성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하루 세 끼를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면 다음 끼니에 과식을 예방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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