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김승준·이승찬,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아시아쿼터 대회 97㎏·130㎏급 결승 진출…류한수는 고배
다음달 열리는 세계 쿼터 대회서 마지막 도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국가대표 김승준(성신양회)과 이승찬(강원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승준, 이승찬은 2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과 130㎏급에 출전해 각각 결승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아시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가리는 대회로, 체급별 결승에 오른 2명이 티켓을 가져간다. 1위 결정전은 따로 치르지 않는다.

김승준은 예선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리이밍(중국)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고, 8강에선 아만베르디 아가마메도프(투르크메니스탄)에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준결승에선 이브라힘 모하메드 팔라타흐(사우디아라비아)를 5-1로 꺾으며 파리행을 확정했다.

같은 날 이승찬도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민석(수원시청)을 제압하고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한 김민석은 8강에서 나빈 나빈(인도), 4강에서 오쿠무라 소타(일본)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반면 남자 그레코로만형 67㎏의 베테랑 류한수(삼성생명)는 예선에서 소가베 교타로(일본)에게 0-9로 완패하며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의 김다현(삼성생명)은 4강에서 북한의 리세웅에게 0-3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그레코로만형 77㎏급의 이도원(부산시청)도 4강에서 데메우 자드라예프(카자흐스탄)에게 2-5로 패해 올림픽 티켓을 잡지 못했다.

남녀 자유형 대표팀도 전원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레슬링 대표팀에겐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다음 달 9일부터 나흘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세계 쿼터 대회에 도전한다.

세계 쿼터 대회는 체급별 출전권이 3장씩 걸려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리세웅), 여자 자유형 53㎏급(최효경), 62㎏급(문현경), 68㎏급(박솔금) 등 4개 체급에서 출전권을 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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