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재개발 아파트 이름으로 ‘서반포’…‘굴욕’vs‘남들도 다 하는데’

최지연 기자 2024. 4. 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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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가 들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정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흑석동이 반포의 서쪽에 있다고는 하지만 반포는 아니지 않나" "자존심 상하고, 오히려 더 없어 보이는 아파트 이름이다"라며 작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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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 제11구역 재개발 아파트, ‘서반포 써밋 더힐’
서반포, 존재하지 않는 지명
흑석11구역 재정비촉진사업 단지계획안. 서울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예정인 아파트 이름에 ‘서반포’가 들어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아파트 단지명을 ‘서반포 써밋 더힐’로 정했다.

이 아파트는 흑석동 304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 25개동 1522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다. 서울 지하철 9·4호선 동작역과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아파트가 흑석뉴타운에 위치하지만 이름에 ‘반포’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서반포’라는 지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흑석 11구역은 흑석뉴타운 중 가장 동쪽에 있어 서초구 반포동과 인접해 있다. 즉 부촌으로 꼽히는 반포를 넣어 아파트값 상승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누리꾼들은 “흑석동이 반포의 서쪽에 있다고는 하지만 반포는 아니지 않나” “자존심 상하고, 오히려 더 없어 보이는 아파트 이름이다”라며 작명을 비판했다. 반면 “요새 다른 아파트들도 그러는데 무슨 문제냐”라는 반론도 나왔다.

이 같은 아파트 이름 짓기가 처음은 아니다. 서울 은평구 수색역 일대에 지난해 준공된 아파트 ‘DMC파인시티자이’와 ‘DMC SK뷰아이파크포레’ ,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아파트 ‘DMC에코자이’와 ‘DMC파크뷰자이’ 등은 모두 단지가 있는 지역명이 아닌 ‘DMC’ 명칭을 사용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해 있다.

이 외에도 서울 성동구 행당·금호·응봉·송정동 일대 신축 아파트에는 랜드마크인 ‘서울숲’ 명칭이 붙은 곳이 많다. 이들 단지에서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까지는 중랑천을 건너야 갈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초 ‘아파트 이름 길라잡이’ 책자를 발간하고 ▲어려운 외국어 사용 자제하기 ▲고유지명 활용하기 ▲애칭(펫네임) 사용 자제하기 ▲적정 글자 수 지키기 ▲주민이 원하는 이름을 위한 제정 절차 이행하기 등 5가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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