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황제어가길 동상 철거' 놓고 지자체·후손들 신경전

이상제 기자 2024. 4.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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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순종황제어가길 조형물 철거를 앞두고 지자체와 후손들이 동상 거취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는 22일 "순종황제 동상을 창덕궁 희정당이나 조선왕릉 홍유릉으로 이전하거나 관계 기관과 협조가 안 되면 후손들에게 동상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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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대구시 중구 순종황제어가길 동상 사진. (사진=대구시 중구 제공) 2024.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중구 순종황제어가길 조형물 철거를 앞두고 지자체와 후손들이 동상 거취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제국 황실후손단체 의친왕기념사업회는 22일 "순종황제 동상을 창덕궁 희정당이나 조선왕릉 홍유릉으로 이전하거나 관계 기관과 협조가 안 되면 후손들에게 동상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중구청 관계자는 "순종황제 조형물 철거와 관련해선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사전에 협의가 끝난 상태"라며 "앞서 지역 내 수창초등학교와 대구역 앞 등 인근 기관의 의사를 타진한 결과 반기는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 시 동상을 온전히 떼어낼 수 없다"며 "크레인으로 동상 몸통을 잡으면 훼손될 것이고 발목도 깔끔하게 떼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시공을 해본 다음 의친왕기념사업회와 다시 얘기해 볼 계획"이라며 "공사는 날씨 등 환경과 관계 기관과 협의 후 이달 내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구시 중구는 지난 2017년 도시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약 70억원을 투입해 순종황제어가길(중구 수창동~인교동 2.1㎞)을 조성했다.

이후 7년간 30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 인근에 건축되고 새벽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조성 당시와 비교해 유동 인구 늘고 통행 차량이 증가해 보행과 안전사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철거가 최종 결정됐다.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자체에는 단순 쇳덩이 애물단지이지만 후손들에겐 큰할아버지"라며 "구청에서 후손들을 무시하고 철거를 감행한다면 동상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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