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브, 처음에는 멤버들도 반신반의…이제 해외 진출 준비"

이태수 2024. 4.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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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모션 캡처를 보여주면 깜짝 놀랄 정도로 멤버들도 정확하게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죠. 지금은 멤버(실연자)들도 너무 행복해합니다."

인기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제작사 블래스트(VLAST)의 이성구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로서 가장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플레이브의 해외 진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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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아이돌 플레이브 제작사 이성구 대표…TV 음악 프로 1위 등 인기
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처음에는 모션 캡처를 보여주면 깜짝 놀랄 정도로 멤버들도 정확하게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죠. 지금은 멤버(실연자)들도 너무 행복해합니다."

인기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제작사 블래스트(VLAST)의 이성구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로서 가장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플레이브의 해외 진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플레이브가 한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하이브와 YG 플러스에서 투자받아 같이 준비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말했다.

플레이브는 5인조 가상 아이돌로, 멤버마다 '본체'인 실연자가 있다.

이들 세계관에 따르면 멤버들은 가상 세계인 아스테룸에서 활동하며, '테라'(지구)의 팬덤과는 비대면으로만 소통할 수 있다.

작년 9월 플레이브가 출연한 MBC '아이돌 라디오 콘서트'에 팬덤 '플리' 약 5천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 아이돌로서의 한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발매된 이들의 미니 2집은 첫 주 판매량이 56만장을 넘어섰고, 수록곡 전곡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달 11일에는 데뷔 1년 만에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해 가상 아이돌 최초 지상파 음악방송 1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대표는 "(멤버들은) 직접 만든 노래가 들리는 것에 행복해하며 더욱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브의 제작사 블래스트는 MBC 사내 벤처에서 시작된 업체다. 이 대표는 2002년 MBC 공채로 입사해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구가의 서' 등 다수의 드라마의 VFX(시각특수효과) 슈퍼바이저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회사 내부에 AR(증강현실) 스튜디오를 만들고 있다"며 "다른 (현실의) 가수들이 와서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다른 연예인이 출연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술을 구현해 예능 출연도 가능하게 하려 한다"고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이게 준비가 된다면 훨씬 많은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VLAST) 이성구 대표 [블래스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는 "보통 K팝 아티스트의 팬덤은 다른 아이돌을 좋아하다가 새로운 아이돌이 나오면 같이 좋아하거나 갈아타는 형태"라며 "그런데 우리 팬덤의 절반은 K팝 시장에서 왔지만, 나머지 절반은 웹툰·애니메이션 등 다른 장르를 좋아하다가 처음으로 우리를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이 인기를 얻으면서 여타 아이돌 기획사와 유사한 고민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가상 아이돌도 일반 아이돌처럼 리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사생활과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비슷하다"며 "초기에는 방송을 통해서만 만나고, 팬들과 대면할 일이 없어 부딪힐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일부 팬이 멤버 집을 찾아온다는 등의 문제가 똑같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브를) 가상 아이돌로서 사랑하는 게 맞지, 실제 아티스트를 찾아가는 것 등은 우리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이라며 "팬들에게 이 같은 점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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